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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감염증 공포 부추기는 가짜 뉴스
2020년 01월 31일(금) 00:00
“광주 남구에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소는 천막을 짓고 난리가 났다.” “봉선동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조대병원에서 진단받았다. 조선대병원 간호사가 직접 말했다.” 이는 모두 가짜 뉴스다. 보건 당국의 확인 결과 광주·전남에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없다.

그럼에도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와 관련 각종 유언비어와 가짜뉴스가 휴대전화 문자와 카톡,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시도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북부경찰은 엊그제 중국에 다녀오지도 않았으면서 “우한폐렴에 걸렸다”며 119상황실에 거짓 신고한 A(25) 씨를 공무방해 혐의(경범죄 처벌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문제는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 뉴스의 해당 보건소와 병원이 수백 통의 확인 전화를 받느라 업무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른다는 데에 있다. 터무니없는 유언비어가 불안감과 공포를 키우고 사회적 비용까지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가짜 뉴스에 대해 ‘국민 안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며 엄정한 대응을 당부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엄정 대응 천명은 경제 심리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가짜 뉴스가 정보 공백의 틈을 파고들 수 없도록 신속하게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대응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과학적이고 냉철한 대처만이 가짜 뉴스가 발붙일 곳을 없애는 지름길이다. 국민도 호기심과 불안 심리에 편승해 유언비어와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행위가 범죄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 없이 당국의 대응만으로 이번 사태를 막아 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모든 국민이 사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