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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비 넘긴 수험생들 남은 시간도 보람 있게
2019년 11월 15일(금) 04:50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전국적으로 54만여 명이 시험에 응시했고 광주·전남에선 3만4000여 명이 84개 시험장에서 그동안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년 만에 몰아친 ‘수능한파’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험장 앞은 선배와 자녀를 응원하는 후배와 부모들의 염원이 따뜻한 온기로 전해졌다.

별다른 사건 사고 없이 무난하게 치러졌지만 곳곳에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반영한 사건도 벌어졌다. 순천에선 반대 방향에서 버스를 탔던 수험생이 가까스로 시험장에 도착했고 광주 상일고에선 한 수험생이 시험지가 갑자기 안 보인다며 시험을 포기한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광주 진월동에선 소방관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수험생과 어머니를 구조해 시험장으로 이송하는 등 모두가 무사히 수능을 치르는 데 힘을 보탰다.

수능 시험을 위해 수험생은 물론 가족 구성원 모두 수고했다. 짧게는 고교 3년, 길게는 12년의 공부 성과가 수능시험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늘 긴장감 속에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한 고비를 넘긴 만큼 이제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남은 시간을 얼마나 보람 있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느슨해진 마음에 일탈과 사건 사고에 휘말릴 가능성도 없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강릉의 한 펜션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바람에 수능을 마친 친구들이 참사를 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일선 학교는 수능 이후 학생 생활지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자체 등 지역사회가 다 같이 나서 다양한 교양 강좌와 체험학습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