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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줄기세포 활용 치매 치료제 급물살
공동연구 제주대 박세필 교수 ‘치매돼지’로 미국 특허 획득
줄기세포 산업화 위원회 발족…39억 들여 바이오신약 개발
2019년 09월 10일(화) 04:50
국내 연구팀의 ‘치매 복제돼지’ 생산 기술이 미국 특허를 획득한 것과 관련, 전남도가 추진중인 ‘줄기세포 유래 바이오신약 소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연구팀은 치매, 즉 알츠하이머 질환(AD:Alzheimer disease)을 일으키는 유전자 3개(APP, PS1, Tau)를 가진 복제돼지 일명 ‘제누피그’(JNUPIG·Jeju National University Pig) 생산 관련 미국특허를 획득했다.

치매 복제돼지는 인간 치매 유발 유전자 3개가 동시에 발현되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로, 이 같은 복제돼지 생산 기술은 전 세계 치매 연구 및 치료제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반기술이다.

사람과 유사한 장기구조와 생리적 특성을 가진 돼지는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효능을 검정할 최고의 임상 동물로 꼽혔다.

박 교수 연구팀은 농림축산식품부 ‘우장춘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알츠하이머 질환 모델 돼지개발과 후성 유전체 연구’를 수행해 순수 토종 기술로 인간 치매 유발 유전자 3개가 발현되는 제누피그를 세계 처음으로 생산했다.

제누피그는 조직학·유전자적 발현 이외에도 살아있는 동안 사육사가 가르쳐준 사료 섭취 방식과 자동 급수기 사용법을 잊어버리고 밥통에 배변하는 등 전형적인 치매 증상을 보인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화순군, 제주대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줄기세포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박 교수는 전남도가 지난해 2월 발족한 ‘전남도 줄기세포 산업화 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3년 간 전남도, 화순군 등과 39억원을 들여 ‘줄기세포 유래 바이오신약 소재개발 사업’(2019~2021년)을 기획해 인간 치매 유전자 3개가 동시에 과다 발현되는 질환 모델 동물의 생산과 특성 규명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특허 획득을 계기로 ‘블루 이코노미’의 6대 과제인 ‘블루 바이오’(바이오 메디컬 허브) 구축을 위한 면역·유전자 치료,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성 질환 신약 및 안티에이징 등 개인 맞춤형 의료 원천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전남도는 박세필 교수와의 공동 연구가 마무리되는대로 관계부처에 연구 성과보고서를 제출하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총괄할 국가 R&D 기관을 전남에 설치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박 교수팀의 미국 특허 획득을 기반으로 다른 시·도와 차별화되는 종합적 줄기세포 유래 신약 개발 산업 육성 등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