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전성기를 맞은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호령이 첫 올스타 무대에 오른다 .

KBO는 10일 올스타전의 행사 참석 선수와 시상 내역 등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부상으로 인해 출전선수 변동이 생겼다.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지명타자로 선정된 최형우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종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되면서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팬·선수단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2위를 기록했던 한화 문현빈이 베스트12 자격으로 ‘별들의 잔치’에 나서게 된다.

문현빈이 앞서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외야수 김호령이 새로운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호령은 올 시즌 ‘수비 달인’을 넘어 타격에서도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면서 전반기 ‘깜짝 스타’가 됐다.

9일 한화전까지 올 시즌 48경기에 나온 김호령은 41개의 안타로 0.28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에 이어 만루포까지 터트리면서 프로 첫 멀티포를 장식했다. 만루홈런은 개인 1호, 팀의 시즌 1호이기도 했다.

부상 악재를 맞은 팀의 순위 싸움에 불을 붙인 김호령이 올스타전 초청장을 받으면서 KIA에서는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인 유격수 박찬호와 함께 감독 추천선수로 김태군(포수), 윤영철·최지민(이상 투수) 등 총 5명이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김도영도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지만 부상으로 참가가 불발됐다. 감독 추천을 받았던 아담 올러도 팔꿈치가 좋지 않아 윤영철로 명단이 바뀌었다.

KIA ‘샛별’ 박재현·박헌(이상 외야수), 이영재(지명타자), 이도현(투수)은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선다. 투수 김민주와 외야수 정해원이 각각 팔꿈치와 발목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은 11·12일 한화의 새 안방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11일 오후 6시부터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가 펼쳐진다.

베스트 12 중 팬투표를 통해 KT 안현민, 삼성 디아즈, SSG 최정, 한화 문현빈, 키움 송성문, NC 김형준, LG 박동원, 키움 이주형이 홈런더비에 나선다.

기존 ‘아웃제’ 방식에 더해 ‘시간제’ 방식으로 홈런 대결이 펼쳐진다.

참가 선수는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다. 또 한 차례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이 종료된 뒤에도 예선전에서는 2아웃, 결승전에서는 3아웃이 나올 때까지 추가로 타석에 설 수 있다.

올스타전 당일인 12일에는 오후 3시 10분부터 외야 그라운드에서 팬사인회가 진행된다. 30명의 올스타 선수는 3개조로 나눠 팬들을 만나게 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선수, 팬, 마스코트가 함께하는 ‘신한 SOL뱅크 썸머레이스’가 진행된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 윤영철-최지민, LG 김영우-박명근, 한화 김서현-문현빈, NC 김주원-김형준, 키움 이주형-주승우가 썸머레이스에 참가한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삼성 배찬승-이호성, 두산 김택연-오명진, KT 권동진-배정대, SSG 이로운-조형우, 롯데 김원중-전민재가 팀을 구성해 장애물 달리기에 나선다.

대회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우승팀은 350만원의 상금을 얻게 된다.

‘별들의 잔치’는 오후 6시에 시작된다.

이범호 KIA 감독이 나눔 올스타를 이끌고, 삼성 박진만 감독이 드림 올스타 사령탑으로 나선다.

올스타전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승리 감독상과 우수 수비상, 우수 투수상, 우수 타자상, 베스트 퍼포먼스상 시상도 이뤄진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메디힐 코스메틱 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미스터 올스타’는 KIA EV4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