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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은 동강대 임상병리과 1년] 환경 보호, 실천이 중요하다
2018년 11월 06일(화) 00:00
최근 학교에 가거나 휴일 외출할 일이 생기면 챙기는 물건이 있다. 바로 텀블러다. 우리 주위를 조금만 살펴보면 쓰레기통이나 길거리에 쌓여 있는 일회용 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진다.

근래 우리 일상에서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점점 늘어나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졌고 이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이 있었다.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가 되지 않고, 사라지려면 400년 이상이 걸린다. 매년 800만 톤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고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가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1위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만약 몰랐다면 지금부터라도 일회용품 사용의 심각성을 느끼길 바란다.

플라스틱 사용 규제는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노력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8월 1일부터 커피 전문점을 포함한 카페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요즘 커피 전문점을 가보면 두 달여 만에 많이 달라진 모습을 느낀다.

우선 매장 직원들의 멘트다. 고객이 음료를 주문하면 매장에서 마시는지, 테이크아웃을 하는 지 꼭 확인한다. ‘마시고 간다’고 하면 머그컵에 음료 서비스를 하겠다고 덧붙인다. 고객들도 주문하기 전 텀블러를 건네는가 하면 직원이 물어보기 전 자신이 먼저 ‘마시고 간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커피 전문점 등 매장 내에서 일화용 컵 사용 적발 시 과태료는 매장 면적과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200만 원을 부과 할 수 있다. 모든 매장이 100% 과태료 때문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식음료 매장에서의 일회용 컵 사용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마트나 빵집 등에서도 비닐 봉투 대신 종이 봉투를 사용하면서 환경 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일회용 컵 사용은 줄었지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너무나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빨대의 위해성에 대한 지적이 일자 이를 보완할 종이 빨대 제품이 출시됐다. 하지만 음료를 마실 때 눅눅해지는 특성 때문에 불편하다는 여론이 대다수다. 여기에 매장 내 머그컵의 수량 부족, 인력 부족의 문제도 좀 더 신중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 일회용품 규제로 사용량이 줄고 있지만 아직도 미성숙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테이크아웃이라고 말한 후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하며 매장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 무조건 일회용 컵에 달라 억지를 부리는 사람까지 너무 안타까운 모습이다.

일회용품은 많은 부분에서 편의성을 주지만 과도한 사용은 숲 파괴 등 심각한 환경 오염 뿐 아니라 우리의 생존까지 위협한다.

일회용품 사용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금 귀찮더라도 우리가 숨 쉬는 지구의 환경을 위해 다회용 컵을 쓰고 비닐 봉투 대신 에코백을 매보자. 나의 작은 노력이 모두의 행복과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바로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