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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헌권 서정교회 담임 목사]종교 개혁 500주년, 한국 교회에 보내는 편지
2017년 10월 20일(금) 00:00
“한국 교회, 이대로 좋은가?”, “성장이 멈추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한국 교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 “교회가 세상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과 고민을 우리는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다운 교회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본질을 생각해야 합니다.

매년 10월 31일은 개혁 교회(프로테스탄트)생일이지요. 그것은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한 신학교수이며 사제요, 수도사였던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면벌부(면죄부) 반박문을 독일 비텐베르크 교회에 게시함으로써 개혁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특히 2017년 10월 31일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물론 종교 개혁 운동 가운데 주류 종교 개혁이 있는가 하면 비주류 종교 개혁 운동도 많이 있습니다. 종교 개혁 좌파인 좌경화 종교 개혁으로 불리는 급진 종교 개혁이 그것입니다.

루터나 깔뱅 이전에도 교회 개혁 운동은 존재했습니다. 아니 유대교에 대한 예수의 개혁적인 비판이 십자가 처형과 부활 신앙이 바울 중심으로 기독교 탄생을 볼 때 처음부터 기독교는 개혁 운동이라고 볼 수 있지요. 고대 교회 은둔 수도사의 등장 역시 신앙 개혁이지요. 후기 중세에도 새로운 경건 운동 역시 개혁적인 열망이 그대로였습니다. 교회 역사는 개혁의 역사입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이 개혁 교회 원리이지요.

하지만 한국 교회는 개혁은 저 멀리가고 지난 130여 년간 한국 교회 역사속에 적폐들로 가득하다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무엇보다 한국 교회는 자본주의 맘몬으로 가득찬 황금 우상입니다. 성공이라는 우상이지요. 성공과 번영 명성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있지요. 외적인 성장과 물질적 풍요, 육신적 쾌락, 자본이 하나님이 된 것입니다. 바알신이지요. 돈이 이끌어가는 교회는 아닌가요? 베드로가 “은과 금은 내게 없다. 그러나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준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성경에 있지요. 그런데 지금은 “은과 금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이름은 없다. 은과 금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여기에 무슨 능력이 있을까요? 오히려 사회에 걱정거리가 되어버린 교회입니다. 결국 한국 교회는 시장으로 전락된 것입니다. 시장은 돈으로 물건을 매매하는 곳입니다. 교회 역시 복음을 사고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본회퍼 신학자의 지적처럼 ‘싸구려 은혜’입니다. 목사는 값싼 은혜와 구원과 십자가를 상품화 했지요. 장사꾼의 소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성도들은 헌금이라고 하는 돈으로 매매합니다. 임직 때 총회장 선거 때 마치 성직 매매 같은 돈이 강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학 역시 십자가의 고난 신학은 실종되고 번영 신학, 축복 신학이지요. 그래서 대형 교회는 양적으로 성장한 교회가 되어 승자 독식을 하는 위험한 사회에 위험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권력과 부를 통해서 목사는 그것을 누리고 사유화가 된 것처럼 교회 세습화, 횡령과 성범죄 등으로 사회적 이미지는 추락한 것입니다. 내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부단히 세상의 권력과 손을 잡는 친미 반공과 불의한 정권을 지지하는 타락한 교회가 된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역사학자들은 500년 주기로 교회 역사 무너짐과 세워짐으로 반복되었다고 이야기 하지요. 무너지는 교회는 기복적이고 물질적이며 세속적인 교회입니다. 허영과 탐욕 그리고 명예와 권력, 갈등과 분쟁을 추구하는 교회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러한 교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지요. 물질적이며 육적인 교회가 무너지면 성결하고 거룩한 교회는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과 기독교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입니다.

종교 개혁 500주년, 루터의 95개 조항 1조항이 회개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제2 종교개혁이 필요하지요. 처음 종교 개혁은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고 구원을 얻는다” 라는 구호였습니다.

21세기 한국 교회는 제2의 종교 개혁입니다. “믿음과 행함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을 얻는다”는 신학이지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는 말씀입니다. 한국 교회 위기의 원인은 행함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제 치유의 길은 행함이 있는 믿음을 기억해야 하지요.

촛불 시민 혁명으로 탄생한 새로운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기위해 적폐 청산을 하는 것처럼 한국 교회 역시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교회 개혁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