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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국립공원 승격의 의미와 과제
이 재 창
2013년 01월 08일(화) 00:00
무등산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0년 만에 도립공원면적 30.2㎞²의 2.5배에 해당하는 75.5㎞²가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국립공원 지정은 1988년 영암 월출산과 변산반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 한 후 24년 만이며, 21번째의 국립공원이 된 것이다.

무등산은 예수님이 자기마을 갈릴리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했던 것처럼 늘 우리 곁에 있어서인지 시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국립공원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 결과 이전에 지정된 국립공원들과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등산이 24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으로써 무등산의 브랜드향상은 물론 광주가 갖고 있는 민주, 인권, 그리고 평화의 이미지가 재정립되어 광주의 이미지도 고양될 것이다. 무등산의 우수한 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어 자연자원으로써 산이 문화를 양산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30여억씩 투자되던 시비가 절약되는 것은 물론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여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나타나는 경제유발효과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관광수입이 증대될 것이다.

무등산이 단순한 국립공원에 머물지 않고 세계의 명산으로 가꾸기 위해서 무등산이 안고 있는 일들을 광주시민들의 참여와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한다.

첫째, 우리 단체와 광주시민이 시작한 무등산사랑 운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다. 국립공원승격은 마치 신혼부부가 신접살림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듯이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가꾸어서 아름답고 환하게 보여 주어야 한다. 둘째, 무등산국립공원 내 74.7%의 사유지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여 거주지 주민의 사유재산권 침해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물론 국립공원이 되었기 때문에 사유지를 국가가 매수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방대한 만큼 국가에만 맞기지 말고 우리 단체가 시작하고 시민이 호응해 주셨던 무등산국립공원 땅 한 평 갖기 운동을 다시 한 번 일으켜서 국공유지를 확대하고 공원지역 내 주민의 재산권 행사를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다. 셋째, 정상의 세 봉우리와 서석대·입석대 규봉의 주상절리는 지질학적인 관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더욱 정교하게 준비하여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먼저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자연유산이 될 때까지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넷째, 국립공원 내 방공포대 이전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무등산국립공원이 세계자연유산이 되기 위해 선행되어야할 과제이며 이미 지리산 노고단, 대구 팔공산의 군 주둔 시설이 모두 이전되었고, 공중 방어 방식이 높은 산이 아닌 위성에서 한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섯째, 5개의 송전탑은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통합을 원칙으로 하고 조망권이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전망탑을 세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5년간 이루어질 국립공원 계획과 시설은 민관 협의체에서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여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국립공원승격에 발맞추어 무등산을 사랑하고 가꾸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갖고 매진하여 무등산을 광주의 산에서 세계의 명산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선물하자.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운동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