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준영 품었다…3년 총액 1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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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준영 품었다…3년 총액 12억원
박찬호·한승택 떠나 보낸 뒤 FA 1호 계약
277이닝 평균자책점 4.84…불펜 힘 보태
2025년 11월 23일(일) 21:00
KIA와 FA계약을 체결한 이준영(왼쪽)이 심재학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FA 시장에 나온 ‘집토끼’ 이준영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KIA가 좌완 이준영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FA로 두 명의 선수를 떠나 보낸 KIA의 첫 계약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KIA에서는 투수 양현종·조상우·이준영, 포수 한승택, 내야수 박찬호, 외야수 최형우가 FA 자격을 얻었다. 가장 많은 6명이 FA 자격을 얻은 뒤 권리를 행사했다.

그리고 ‘최대어’로 꼽혔던 박찬호가 지난 18일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의 대형 계약과 함께 이번 스토브리그 1호 계약자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C등급으로 ‘알짜배기 FA’로 꼽혔던 한승택이 KT 위즈와 4년 최대 10억(계약금 2억원, 연봉 총 6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도장을 찍고 둥지를 옮겼다.

두 명의 선수가 떠난 뒤 KIA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준영과 가장 먼저 협상을 완료했다.

군상상고 출신의 이준영은 중앙대를 거쳐 지난 2015년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20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불펜에서 역할을 맡았다. 특급 슬라이더를 앞세워 입지를 굳힌 그는 좌완 가뭄에 시달리던 KIA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올 시즌까지 8시즌 동안 통산 400경기에 출장한 그는 277이닝을 지키면서 13승 2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50경기를 시작으로 2022년(75경기), 2023년(64경기), 2024년(56경기) 그리고 올 시즌 57경기까지 5시즌 연속 50경기에 나와 불펜을 지켰다.

이준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에 나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우승 멤버로도 활약했다.

이준영은 “첫 FA 계약인데 좋은 제안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것 같아 뿌듯하다. 내년에도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서서 KIA 팬들의 응원을 다시 들을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장점인 만큼 그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겠다. 어느덧 데뷔 12년 차가 되는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이준영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제 역할을 꾸준히 해온 선수이고,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팀 내 어린 투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준영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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