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10년 … 문화 발전소 ‘성과’·지역 공헌은 ‘과제’
복합문화공간 지역 랜드마크
지역 밀착 프로그램 개발로
시민에 친숙한 공간 거듭나야
지역 밀착 프로그램 개발로
시민에 친숙한 공간 거듭나야
![]() 오는 25일 개관 10주년을 맞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 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향후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늘에서 바라본 ACC.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문화전당, 전당장 김상욱)이 오는 25일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5년 11월 개관한 문화전당은 그동안 아시아 문화예술 가치를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와 달리 지역과 밀착되지 못한 채 ‘콧대 높은’ 국립 문화기관으로 존재한다는 일부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이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지역의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중앙과 세계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는 부정적인 견해와 맞닿는 지점이다.
3일 ACC에 따르면 개관 이래 지난 9월까지 누적 방문객이 2152만 명을 돌파했으며 2024년에는 최초 한 해 방문객 수가 32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8월은 방문객 수가 45만 명으로 한 달 방문객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올해는 1~9월 방문객이 264만 명에 이르렀다.
개관부터 현재까지 그동안 ACC가 제공한 콘텐츠는 총 2162건이다. 이 가운데 창·제작 콘텐츠 비중은 1739건으로 80%에 달한다. ACC는 문화예술을 창·제작하는 ‘문화발전소’이자 문화로 즐거움을 누리는 ‘문화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해온 것과 맥이 닿는 부분이다.
그동안 ACC는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관으로서 문화예술과 디지털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융복합예술 연구를 추진해왔다. 국내외 작가들이 연구하고 실험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며 문화예술로 영역이 확장할 수 있도록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창·제작 스튜디오 및 융복합 연구개발 실험실(Lab) 등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ACC가 개관 10주년에 맞는 위상과 존재감을 보여줬는지는 문화계 안팎의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문화전당 출발 당시 전당의 기능과 역할이 10년이 지난 현재의 관점에서 당초 의도했던 역할을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껏 문화전당은 한 단계 ‘벽’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지역 내에서 시민에게 친숙한 문화 공간의 이미지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차제에 시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접근 가능한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시민사회 안팎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계 인사 A씨는 “ACC에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문화 공간이 많지만 시민들에게 인지가 되지 않고 있는 면이 많다”며 “단순한 영역이지만 이에 대한 고심을 깊이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교류 측면에서 개관 이후 많은 지적을 받으며 어느 정도 개선이 된 부분은 있다”면서도 “시민들의 문화적 삶과 문화적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문화전당이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의 문화의식도 중요하지만 소구력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여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많은 종류의 콘텐츠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지만 시민들로 하여금 광주가 문화중심도시라는 자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계 인사 B씨는 “언제쯤 문화전당의 전시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금남로에서 ACC까지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다”며 “시민들의 문화적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이벤트’ 등을 기획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상욱 전당장은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문화예술기관이 되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고 아시아 문화예술 허브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전당의 문턱을 낮추는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와 달리 지역과 밀착되지 못한 채 ‘콧대 높은’ 국립 문화기관으로 존재한다는 일부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이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지역의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중앙과 세계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는 부정적인 견해와 맞닿는 지점이다.
개관부터 현재까지 그동안 ACC가 제공한 콘텐츠는 총 2162건이다. 이 가운데 창·제작 콘텐츠 비중은 1739건으로 80%에 달한다. ACC는 문화예술을 창·제작하는 ‘문화발전소’이자 문화로 즐거움을 누리는 ‘문화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해온 것과 맥이 닿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ACC가 개관 10주년에 맞는 위상과 존재감을 보여줬는지는 문화계 안팎의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문화전당 출발 당시 전당의 기능과 역할이 10년이 지난 현재의 관점에서 당초 의도했던 역할을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껏 문화전당은 한 단계 ‘벽’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지역 내에서 시민에게 친숙한 문화 공간의 이미지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차제에 시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접근 가능한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시민사회 안팎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계 인사 A씨는 “ACC에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문화 공간이 많지만 시민들에게 인지가 되지 않고 있는 면이 많다”며 “단순한 영역이지만 이에 대한 고심을 깊이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교류 측면에서 개관 이후 많은 지적을 받으며 어느 정도 개선이 된 부분은 있다”면서도 “시민들의 문화적 삶과 문화적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문화전당이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의 문화의식도 중요하지만 소구력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여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많은 종류의 콘텐츠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지만 시민들로 하여금 광주가 문화중심도시라는 자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계 인사 B씨는 “언제쯤 문화전당의 전시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금남로에서 ACC까지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다”며 “시민들의 문화적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이벤트’ 등을 기획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상욱 전당장은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문화예술기관이 되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고 아시아 문화예술 허브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전당의 문턱을 낮추는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