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철학자·심리학자가 전하는 ‘과학적 사고법’
넥스트 씽킹-솔 펄머터 외 지음, 노승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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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박하게 말한다면 인류의 발전과 과학문명은 사고의 산물이다. 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열망, 이전과는 다른 세계에 대한 바람이 투영된 결과다.
오늘날 인류는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규모로 대체하게 될 AI의 확산을 비롯해 환경 위기, 기후 문제, 팬데믹, 양극화, 극단적 정치 신념 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다.
하지만 인류는 지금까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극복해왔다. 그것의 중심에는 ‘과학’이 자리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과학적 사고법’이 해결의 단초가 됐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철학자, 심리학자가 함께 과학적 사고법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등을 책으로 엮어냈다. 솔 펄머터와 존 캠벨, 로버트 매쿤이 저자로 참여한 ‘넥스트 씽킹’은 과학을 사실을 말해주는 도구라는 것을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솔 펄머터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물리학 교수다. 대학에서 과학적 비판적 사고를 모티브로 다양한 교과목을 개발했다. 유럽철학 심리학회장을 역임한 존 캠벨은 인지과학과 심리학에 중요 기여를 한 연구자에게 주는 장 니코드 상을 수상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교 프리먼스포글리국제관계연구소 선인연구원 로버트 매쿤은 심리학회 제임스 매킨 커텔 연구자상을 받았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공공정책·법학 교수를 지냈다.
이들 학자들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과학적 낙관주의를 강조한다. 지금 당장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중단하지 않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풀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1637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358년이 지나 앤드루 와일스에 의해 증명되기까지는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과학적 사고법, 낙관주의 태도 외에 견지해야 할 것은 연대다. 한 사람이 아닌 공동 행동을 통해 닫힌 문들이 열릴 수 있다. 오늘날은 많은 문제들이 연계돼 있으며,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난제들이 있다. 저자들은 사실을 공유하고 오류를 어떻게 피할지 규칙을 합의하며 비용과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절차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위즈덤하우스·2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
오늘날 인류는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규모로 대체하게 될 AI의 확산을 비롯해 환경 위기, 기후 문제, 팬데믹, 양극화, 극단적 정치 신념 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철학자, 심리학자가 함께 과학적 사고법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등을 책으로 엮어냈다. 솔 펄머터와 존 캠벨, 로버트 매쿤이 저자로 참여한 ‘넥스트 씽킹’은 과학을 사실을 말해주는 도구라는 것을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솔 펄머터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물리학 교수다. 대학에서 과학적 비판적 사고를 모티브로 다양한 교과목을 개발했다. 유럽철학 심리학회장을 역임한 존 캠벨은 인지과학과 심리학에 중요 기여를 한 연구자에게 주는 장 니코드 상을 수상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교 프리먼스포글리국제관계연구소 선인연구원 로버트 매쿤은 심리학회 제임스 매킨 커텔 연구자상을 받았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공공정책·법학 교수를 지냈다.
또한 과학적 사고법, 낙관주의 태도 외에 견지해야 할 것은 연대다. 한 사람이 아닌 공동 행동을 통해 닫힌 문들이 열릴 수 있다. 오늘날은 많은 문제들이 연계돼 있으며,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난제들이 있다. 저자들은 사실을 공유하고 오류를 어떻게 피할지 규칙을 합의하며 비용과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절차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위즈덤하우스·2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