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광주시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이 10월부터 급증하는 만큼 개인 위생과 복장 관리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쯔쯔가무시증 발생은 6268건으로, 이 가운데 10~11월이 4077건(65%)을 차지했다. 광주는 219건 중 176건(80.4%)이 같은 시기에 집중됐으며, 월별로는 10월 78건, 11월 98건이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가진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된다. 털진드기는 여름 산란 이후 9월 말부터 활동이 눈에 띄게 늘고 10월 중순 이후 발생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광주시는 “쯔쯔가무시증은 조기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물리지 않도록 사전 차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야외에서는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의복과 피부에 기피제를 사용해 접촉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풀숲이나 풀밭에 앉거나 옷을 벗어두는 행동은 피하고, 야외활동 뒤에는 즉시 샤워하고 입었던 옷을 털어 세탁해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몸에 물린 흔적이나 발열·구토·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윤선 광주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개인별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며 “야외활동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기에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