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만나는 예술 한 상, 문화로 차린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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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만나는 예술 한 상, 문화로 차린 한가위
문화기관서 열리는 이색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 도자기모빌·연만들기
ACC 어린이문화원 ‘몬스터 캠프’
창작극 ‘상원’·유튜브 ‘사사로운 사서’
부채춤·판소리 ‘한가위 풍류마당’
2025년 10월 01일(수) 10:05
국립광주박물관의 도자유물 모형 모빌 만들기 프로그램.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긴 연휴 특별한 즐길거리를 찾는다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답이 될 수 있다. 문화기관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들은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명절 선물이다. 문화기관이 마련한 ‘문화 나들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국립광주박물관 가족 단위 만들기 체험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올해 추석 프로그램 주제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에 초점을 뒀다. 일명 ‘추석맞이 만들기 체험’. 오는 7일(오전 10시~오후 5시) 교육관 체험학습실, 전시관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도자기 모빌 만들기와 연 만들기 위주로 펼쳐지며 회차당 35분 모두 10회차(각각 5회) 진행된다. 모빌 만들기는 도자유물 모형 구슬을 엮은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며, 연 만들기는 직접 그림을 그린 후 얼레, 실을 연결한 가오리연을 제작한다.

참가 인원은 1회당 인원 48명(4명 모둠 기준, 테이블 12개 세팅)이다. 일부 회차는 지역 아동시설을 초청해 운영할 예정이다.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은 3번째 순서부터 진행된다.

최흥선 관장은 “도자기 모빌 만들기, 연 만들기 체험을 매개로 가족 간의 사랑과 추억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국립나주박물관서 즐기는 전통 민속놀이

국립나주박물관(관장 김상태)은 추석 연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통 민속놀이체험을 마련했다.(추석 당일 휴관)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박물관 앞마당에서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투호 놀이를 비롯해 제기차기, 굴렁쇠 놀이, 고리 던지기, 팽이치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명절과 맞물려 특별전 ‘흙으로 만든 널 고요한 위엄: 고대 영산강 유역 사람의 마음을 담다’(1일~내년 3월 15일)전이 펼쳐진다.

한편 김상태 관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 시민들이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민속놀이 체험은 사전 신청없이 무료 현장 진행, 자세한 내용은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 참조.

뮤지컬 ‘몬스터 캠프’. <ACC재단 제공>
ACC·ACC재단이 마련한 ‘문화 성찬’

ACC는 오는 3~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석은 ACC와 함께’를 운영한다. 올해 인기를 끌었던 ACC 창·제작 공연 두 편을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무언극 인형극 ‘아롤을 깨물었을 때’는 몽골의 전통 과자인 아롤을 베어 문 순간 13세기 몽골로 시간여행을 떠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연극 ‘사사로운 사서’는 침수된 도서관을 배경으로, 책과 공간이 회복되는 과정 속에서 개인이 오랜 기억과 부채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아시아 7개국 차세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문화주간’(10.2~4)도 눈길을 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 싱어송라이터 안예은과 아세안 예술가들의 협업 공연, 한국-싱가포르 수교 50주년 기념 무대까지 명절 연휴에 만나는 이색적인 문화 체험이 이어진다.

ACC재단은 오는 4~5일 어린이문화원 극장에서 가족뮤지컬 ‘몬스터 캠프’를 선보인다. 친구들과 비밀의 숲으로 캠핑을 떠난 아이들은 예기치 않게 동료 뭉치를 잃어버리고, 그를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숲속 곳곳에 숨겨진 단서와 다양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참여형 공연’인 만큼 아이들은 실제 탐험대가 된 듯한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석 1만5000원.

창작음악극 ‘상원: 지워지지 않는 기억’ 한 장면.
광주문화재단의 창작 음악극 ‘상원’

추석 연휴 끝자락,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한 공연도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창작 음악극 ‘상원: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선보인다.

작품은 윤상원 열사의 삶을 바탕으로 한다. 1950년 광주에서 태어나 5·18의 최후 항쟁까지 함께한 그는 민주주의의 상징적 인물로 기억된다. 극은 노래와 편지, 역사적 증언을 엮어 시대의 아픔과 용기, 연대의 가치를 담아낸다. 특정 인물의 전기를 넘어 오늘날에도 유효한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출은 연극·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서재형 연출가가 맡았고, 대본과 가사는 뮤지컬 ‘영웅’의 한아름 작가, 음악은 작곡가 황호준이 담당했다. 주인공 윤상원 역은 뮤지컬 배우 왕하성이 맡았으며, 다수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무대를 채운다.

관람료 무료.

국립남도국악원 ‘풍류마당’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국악으로 즐기는 한가위 한마당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6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 추석특별공연 ‘한가위 풍류마당’을 펼친다.

궁중음악 ‘수제천’을 시작으로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화려한 부채춤, 거문고와 대금이 어우러진 기악병주, 남도민요 ‘농부가’와 ‘진도아리랑’, 사물놀이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국악연주단의 깊은 가락과 춤사위가 어우러져 고향의 따뜻한 한가위 정취를 전할 예정이다. 또 공연에 앞서 야외마당에서는 인생네컷 촬영, 자개 꾸미기, 민속놀이 체험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광주시립창극단은 1일 오후 4시 북구문화센터에서 ‘한가위 한마당’을 선보인다. 무대에는 판소리 ‘춘향가’ 중 가장 사랑받는 대목인 ‘사랑가’를 비롯해 심청가의 일부를 각색한 단막창극 ‘여보소 뺑덕이네’가 오른다. 이어 쇠·장구·북·징이 어우러지는 한국의 전통 연희놀이 판굿과 손에 버꾸를 들고 다채로운 춤사위를 펼치는 버꾸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소리와 연주, 춤이 어우러진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 예술의 흥겨움을 전한다. 관람료 무료.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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