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양궁선수권] “봉사로 광주에 헌신하고파”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 송우기씨
  전체메뉴
[광주세계양궁선수권] “봉사로 광주에 헌신하고파”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 송우기씨
2025년 09월 05일(금) 20:10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송우기(70)씨.
“남은 인생 광주에서 또 어떤 큰 행사가 있을지 모르지만 광복군도, 독립군도 못했으면 이렇게라도 국가에 헌신해야 하지 않겠어요?”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장애인)선수권대회에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송우기(70)씨는 5일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봉사하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그는 셔틀버스 운전기사의 영어 소통 문제를 해결하거나 AD카드 발급현장에서 통역 지원을 하는 등 외국인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돕기 위해 현장 곳곳을 누빈다.

그는 양궁 선수들이 장비 수리를 위해 찾는 ‘Equipment Repair Staion’ 부스를 본거지로 두고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통역과 안내를 맡으며, 오는 28일 세계 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한다.

과거 교직에 몸담았던 송 씨는 “2008년 퇴직 이후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여러 국제행사에서 통역을 맡았다”며 “평소에는 파크골프·연극감상·음악 등 취미 생활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있으면 주저없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 대회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서 큰 만족을 느낀다”며 “내가 가진 언어능력으로 누군가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하고 웃었다.

봉사를 통해 기쁨을 얻는다는 그는 ‘세상에 나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되뇌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숲속독서회’와 ‘연인들’(연극을좋아하는인간들) 회장을 맡고 있는 송 씨는 “자격증이나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즐겁게 살아왔다”면서 “남은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봉사하고 살아온 인생을 녹여낸 글을 써보고도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글·사진=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