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지원도 턱없이 부족
  전체메뉴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지원도 턱없이 부족
전남 24명 모집에 8명 지원
2025년 09월 01일(월) 20:30
정부가 의료 취약지의 필수의료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했지만, 정작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인 전남 지역에 지원한 이는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부산 해운대구 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남 지역에서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24명의 전문의를 모집하려 했으나, 실제로는 30% 수준인 8명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전문의 자격 취득 5년 이내의 젊은 의사들이 일정 기간 지역 병원에서 근무하겠다고 계약을 맺으면, 정부와 지자체가 월 400만 원의 지역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숙소와 주거비를 지원하며 의료기술 연찬활동 및 해외연수 지원, 진료성과급 지급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올해는 국비 13억 5200만원을 들여 전남과 강원·경남·제주 등 4개 시·도 17개 병원에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 전문의 96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전남 지역에서는 목포한국병원 6명, 목포시의료원 6명, 성가롤로병원 6명, 순천의료원 6명 등 총 4곳 24명에 대해 모집했다.

전남은 7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나, 한달여가 지난 지난달 18일 기준 전남 지역 지원자는 8명(목포한국병원 6명, 성가롤로병원 2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지원율은 경남 19명, 강원 15명, 제주 14명 등 타 지역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앞서 전남은 올해 보건복지부의 ‘시니어 의사’ 사업에 이어 ‘치매관리주치의’, ‘공공심야약국’, ‘취약지간호사 장학생’ 등 여러 사업을 도입했다가 지원자 부족으로 좌초된 바 있다.

최운창 전남도의사회장은 “젊은 의사에 연연하지 말고 제약 조건을 완화하고 병원 선택지를 폭넓게 하며, 정주여건 등 실질적인 혜택을 늘리는 등 의사들이 찾아오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