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공보의 304명 요청에 실제 배치는 7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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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공보의 304명 요청에 실제 배치는 71명
충원율 급락…지역 의료 위기 가속
2025년 09월 01일(월) 19:50
전남 지역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충원율이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공보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체적인 공보의 수가 줄어든 여파로 의료 취약지인 전남마저 공보의 공급이 급감하고 있어 의료 공백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비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터 제출 받은 ‘공중보건의사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남 지역 각 지자체는 올해 204명의 공보의 배치를 요청했지만, 실제 배치 인원은 71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충원율은 34.8%에 머물렀다.

공보의 배치는 매년 각 시·도가 필요로 하는 공보의 수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면, 복지부가 이를 바탕으로 신규 입영한 공보의를 시도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배치된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공보의 충원율은 2020년 86.2%, 2021년 78.3%, 2022년 65.2%, 2023년 47.7%, 2024년 27.9%, 2025년 23.6% 등으로 떨어졌다.

전남의 경우 2020년 공보의 108명을 요청, 137명 충원돼 충원율이 126.9%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34.8%로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92.0%에 달했다.

이는 인천(2020년 충원율 287.5%→2024년 64.7%, 하락폭 222.8%), 울산(100%→0%, 하락폭 100%)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다만 인천과 울산은 공보의 요청 인원이 각각 34명, 5명에 그쳐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았던 만큼 의료 공백이 전남만큼 심하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공보의 충원율이 급락하는 것은 지역의료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다”며 “공공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문제를 정부와 국회가 본격적으로 의논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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