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피아여고,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시즌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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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피아여고,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시즌 3관왕
‘파이브 바이 파이’ 달성 임연서 MVP
2025년 08월 17일(일) 19:45
수피아여고가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양구대회 결승에서 선일여고를 70-60으로 꺾고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수피아여고 선수단이 전국체전 우승까지 4관왕을 목표로 손가락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중고농구연맹 제공>
광주 수피아여고 농구부가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수피아여고는 지난 14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양구대회’ 결승에서 서울 선일여고를 70-6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춘계연맹전, 5월 연맹회장기 우승에 이은 시즌 ‘3관왕’이다.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이룬 값진 우승이다.

7명의 선수로 꾸려진 수피아여고는 ‘주장’ 송지후가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예상치 못한 공백이 발생했지만 송지후와 삼각편대를 구성하는 이가현(3년), 임연서 (2년)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그의 몫까지 더 뛰면서 우승까지 이뤘다.

이가현은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히는 특급 선수다.

임연서도 이번 대회에서 파이브 바이 파이브를 달성하는 등 만점 활약으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지난 7월 2학년으로는 유일하게 2025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대표로 선발돼 세계 무대를 경험한 임연서는 지난 10일 온양여고와의 예선경기에서 3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8스틸, 5블록슛으로 ‘파이브 바이 파이브’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임연서는 득점상·어시스트상·수비상 그리고 MVP까지 석권하면서 ‘개인 4관왕’에 등극했다.

대회 지도자상을 받은 김명희 코치는 “주장 송지후 선수가 부상으로 게임을 뛰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면서 그 자리를 채우고 한 게임, 한 게임 이기면서 우승을 했다. 한 발 더 뛴다는 생각을 가지고 게임에 임하자고 했는데 모두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며 “포지션별로 각자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이다. 지금처럼 연습 열심히 하고, 준비 잘한다면 전국 체전까지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꼽히는 이가현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대회 마무리 잘할 수 있었다. 임연서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지난 U19대회에서는 2학년인데 경험을 쌓고 왔다. 승부욕도 뛰어나고 미래가 촉망되는 좋은 재목의 선수다”라고 우승의 주역 이가현과 임연서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즌 3관왕 달성 여유를 부릴 시간도 없이 수피아여고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일단 20일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가 진행된다. 22일에는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앞선 5월 연맹회장기 대회가 제33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렸고, 우승을 차지한 수피아여고가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숨 가쁜 8월을 보내고 있는 김명희 코치는 “바쁜 한 주가 기다리고 있다. 일단 회복에 집중하면서 한중일 대회와 전국체전을 준비하겠다.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농구 관심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며 “솔직히 요즘 농구에 관심이 많이 없다. 힘든 운동을 기피하는데 코로나19 이후 그런 게 더 심해져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등학교 방림 클럽을 통해서 농구를 접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선수들이 수피아여중을 거쳐 고등학교로 오는데 단일팀이라 선수 수급이 굉장히 힘들다. 밑에서부터 많은 선수들이 나와 우리 지역 농구 발전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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