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삶 갈수록 팍팍…먹거리 물가 줄인상에 아우성
지난달 쌀·라면 등 생필품 물가 1년만에 최고 3.5% 상승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에 공공 물가도 상승폭 커져
광주시 버스·택시요금·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 만지작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에 공공 물가도 상승폭 커져
광주시 버스·택시요금·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 만지작
![]() /클립아트코리아 |
지난달 먹거리 물가가 최근 1년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계란부터 각종 생선 등 수산물 상승폭이 컸으며, 이상기후 여파로 수박 등 제철 과일 물가도 크게 올랐다. 특히 쌀과 곡물, 라면 등 주요 식료품은 물론 공공서비스 물가까지 상승하면서 서민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3.6%) 이후 1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크게 웃돌았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올 5월까지 2.0∼3.0% 수준을 기록했지만, 6~7월 두달 연속 3% 중반으로 치솟았다.
이번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기록적인 폭우·폭염 등 이상기후 여파로 인한 수급 불안과 더불어 가공식품 출고가도 지속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염으로 인해 각종 야채류, 과일류 등의 생육이 부진했고, 폭우 피해를 입은 농가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품목별로는 어류 및 수산물 물가 상승폭이 7.2%로 가장 컸다. 어류 및 수산 물가 상승률은 2023년 7월(7.5%) 이후 2년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고, 두달 연속 7%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밥상 단골 메뉴들의 상승폭이 컸다. 수산물에서는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의 상승폭이 컸고, 쌀도 7.6% 상승해 2024년 3월(7.7%) 이후 16개월만에 7%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빵 및 곡물(6.6%)은 23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공식품들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라면(6.5%)는 3개월 째 6%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과자·빙과류 및 당류(5.0%) 물가도 크게 뛰었다.
비주류 음료에서는 커피·차 및 코코아(13.5%),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3.4%) 가격이 비교적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대중교통 요금 등이 포함되는 공공서비스 물가도 덩달아 뛰면서 가계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전국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 이하’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3월 1.4%로 급등했다. 이어 점차 안정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1.4%로 확대됐다.
광주시도 지난달 21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을 개선하기 위한 ‘대중교통 혁신회의’ 첫 회의를 열고 버스 요금 인상, 노선 개편 등 논의를 시작했다. 시는 또 택시요금 현실화를 주제로 시민공청회를 열어 올해 택시요금 인상안을 기본요금 4800원(기본거리 1.7㎞), 거리운임(132m)·시간운임(32초)당 100원으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시는 이 밖에도 7년 동안 동결해온 도시가스 요금에 대한 용역 결과, 요금 인상안이 제시됨에 따라 인상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정부도 하반기 전기·가스·철도 등 인상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어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밥상에 자주 오르는 계란부터 각종 생선 등 수산물 상승폭이 컸으며, 이상기후 여파로 수박 등 제철 과일 물가도 크게 올랐다. 특히 쌀과 곡물, 라면 등 주요 식료품은 물론 공공서비스 물가까지 상승하면서 서민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올 5월까지 2.0∼3.0% 수준을 기록했지만, 6~7월 두달 연속 3% 중반으로 치솟았다.
이번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기록적인 폭우·폭염 등 이상기후 여파로 인한 수급 불안과 더불어 가공식품 출고가도 지속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염으로 인해 각종 야채류, 과일류 등의 생육이 부진했고, 폭우 피해를 입은 농가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특히 밥상 단골 메뉴들의 상승폭이 컸다. 수산물에서는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의 상승폭이 컸고, 쌀도 7.6% 상승해 2024년 3월(7.7%) 이후 16개월만에 7%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빵 및 곡물(6.6%)은 23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공식품들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라면(6.5%)는 3개월 째 6%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과자·빙과류 및 당류(5.0%) 물가도 크게 뛰었다.
비주류 음료에서는 커피·차 및 코코아(13.5%),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3.4%) 가격이 비교적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대중교통 요금 등이 포함되는 공공서비스 물가도 덩달아 뛰면서 가계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전국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 이하’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3월 1.4%로 급등했다. 이어 점차 안정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1.4%로 확대됐다.
광주시도 지난달 21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을 개선하기 위한 ‘대중교통 혁신회의’ 첫 회의를 열고 버스 요금 인상, 노선 개편 등 논의를 시작했다. 시는 또 택시요금 현실화를 주제로 시민공청회를 열어 올해 택시요금 인상안을 기본요금 4800원(기본거리 1.7㎞), 거리운임(132m)·시간운임(32초)당 100원으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시는 이 밖에도 7년 동안 동결해온 도시가스 요금에 대한 용역 결과, 요금 인상안이 제시됨에 따라 인상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정부도 하반기 전기·가스·철도 등 인상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어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