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먹거리 가격·수급 관리 ‘비상’
역대급 폭우·폭염에 농축산 물가 대폭 상승…수박·육계·달걀 등
정부, 이상기후·AI 급습 등 여파로 수급 불안 농축산 관리 강화
정부, 이상기후·AI 급습 등 여파로 수급 불안 농축산 관리 강화
![]() /클립아트코리아 |
제철 과일, 채소, 육계 등 대부분의 농축산물 먹거리 물가가 급상승하면서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가 주 원인으로, 정부는 일단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수급 관리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달에도 무더위와 비가 반복되고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농업관측정보 8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참외, 수박 등 제철 과일을 비롯한 농축산 먹거리 물가가 대폭 상승했다.
지난달 수박(상품)의 도매가격은 가락시장에서 1㎏ 기준 3278원으로 전년 동월(2255원) 대비 45.4% 폭등했다. 이는 지난달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된 데다 복숭아 등 대체 품목의 가격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박은 이달에도 1㎏ 당 3100원 내외로 전년 동월(3060원)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REI는 수박 출하량이 0.7%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고온과 대체 품목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박 소비량 증가 등이 수박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철을 맞은 참외(상품·10㎏) 도매가격 역시 지난달 기준 2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 비쌌다. 참외는 이번 달에도 고온으로 인한 생육부진 및 병충해 등으로 출하량이 7.2% 감소하고, 도매가격은 5㎏ 당 4만 4000원으로 6.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육계와 달걀 등 축산물 가격 상승폭도 컸다.
지난달 육계 산지가격은 1㎏ 당 1954원으로 전년(1563원)과 평년(1743원)에 견줘 각각 25.0%, 12.1% 높았다. 이는 지난달 잇따른 폭염으로 인한 육계 폐사 및 복날로 인한 수요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KREI는 육계 산지가격이 이번 달에도 전년(1739원)보다 3.5% 높은 1800원 내외를 기록하고, 기후 여건으로 생산성이 저하될 경우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육계 가격은 매년 7월께 복 성수기를 맞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4월(2265원)과 5월(2403원)에 이미 전년보다 21.8~56.8%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4월에 1860원으로 육계 가격이 가장 비쌌다.
올해 육계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은 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되면서 공급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란은 올해 초부터 가격이 지속 상승해 지난 2021년 7월 15일(7546원)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특란·30구) 소비가는 지난 9일 기준 전국 평균 7387원을 기록했으며,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수급 불안으로 농축산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면서 정부가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우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지역별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더불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약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지난달 수박(상품)의 도매가격은 가락시장에서 1㎏ 기준 3278원으로 전년 동월(2255원) 대비 45.4% 폭등했다. 이는 지난달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된 데다 복숭아 등 대체 품목의 가격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박은 이달에도 1㎏ 당 3100원 내외로 전년 동월(3060원)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REI는 수박 출하량이 0.7%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고온과 대체 품목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박 소비량 증가 등이 수박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육계와 달걀 등 축산물 가격 상승폭도 컸다.
지난달 육계 산지가격은 1㎏ 당 1954원으로 전년(1563원)과 평년(1743원)에 견줘 각각 25.0%, 12.1% 높았다. 이는 지난달 잇따른 폭염으로 인한 육계 폐사 및 복날로 인한 수요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KREI는 육계 산지가격이 이번 달에도 전년(1739원)보다 3.5% 높은 1800원 내외를 기록하고, 기후 여건으로 생산성이 저하될 경우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육계 가격은 매년 7월께 복 성수기를 맞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4월(2265원)과 5월(2403원)에 이미 전년보다 21.8~56.8%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4월에 1860원으로 육계 가격이 가장 비쌌다.
올해 육계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은 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되면서 공급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란은 올해 초부터 가격이 지속 상승해 지난 2021년 7월 15일(7546원)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특란·30구) 소비가는 지난 9일 기준 전국 평균 7387원을 기록했으며,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수급 불안으로 농축산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면서 정부가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우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지역별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더불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약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