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우성 “KIA에서의 7년, 행복하고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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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우성 “KIA에서의 7년, 행복하고 미안했다”
이적 후 주말시리즈서 첫 대결
2025년 08월 10일(일) 20:50
NC 다이노스 이우성<사진>이 KIA 타이거즈에서의 특별했던 시간에 “행복했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우성은 지난 7월 28일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시즌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낯선 팀은 아니다. 이우성은 NC소속이었던 2019년 트레이드로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 됐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성실함으로 팀에서 입지를 넓혀간 이우성은 2023년 126경기에 나와 처음 3할(0.301) 타자가 됐다. 지난 시즌에도 오른쪽 허벅지 힘줄 손상 부상을 입기 전까지 1루수 역할까지 하면서 공·수에서 팀의 우승 질주에 기여했다.

하지만 부상 이후 이우성의 야구에 위기가 찾아왔다. 필요할 때 안타를 치고, 몸을 날려 공을 잡고, 한 베이스라도 더 가기 위해 열심히 달렸던 이우성의 원래 모습을 찾지 못하면서 애를 태웠다.

결국 이우성은 올 시즌 KIA에서 56경기에 나와 0.219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우성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NC로 왔다.

이우성은 “왜 못 할까, 뭐가 문제일까 많은 고민을 했다. 잘하고 싶은데 너무 못 하니까 KIA에 있을 때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다. 팀한테 너무 미안했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며 “부상을 당하고 제가 생각한 대로 안 되니까 더 힘들었다. 부상 당하고 진짜 못했다. 부상 이후에 잘 됐으면 그대로 이어갔을 텐데 안 되니까 나 혼자 빠져들었다. 결과도 안 나오고 민폐만 끼치니까 한 번에 왔다”고 말했다 .

특별한 이상은 없었지만 통증과 부상 잔상이 남아있었다.

이우성은 “몸은 오히려 더 좋아졌었다. 근육량도 올라가고 체지방도 더 낮아졌다. 그런데 잔상이 남았다. 이 악물고 하는 게 안 됐다. 타이거즈는 계속 지고 있었고, 내가 나가는 경기에 계속 팀이 지니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더 하려고 하는데 안 됐다”며 “6월 말인가, 7월에 갑자기 안 아팠다. 모든 게 돌아온 느낌이었다. 이 악물고 하는 게 됐다. 부상 당하고 나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정말 시즌 초에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안 돼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미안함을 이야기했다.

미안함을 안고 광주를 떠나온 이우성은 “행복했다”고도 이야기했다.

이우성은 “7년이라는 시간을 있었고, 말도 안 되게 우승을 한 번 했다. 내가 뭐 한 것은 없지만 우승 반지라는 게 하나 있다. 또 내가 2군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는데 말도 안 되게 올스타가 됐다. 올스타를 나간다는 자체가 믿기지가 않았다. 비록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은퇴하고, 야구를 그만두더라도 ‘아빠가 올스타 했었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건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팬들이 귀찮은데 굳이 인터넷 들어가서 하루하루 투표해 주신 것이다.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우성은 이제 ‘최초의’ NC 선수로 또 다른 행복 야구를 꿈꾸고 있다.

“다른 팀 갔다가 돌아온 NC 최초의 선수가 됐다”면서 웃은 이우성은 “일단 책임감이 엄청나다. 최초의 영광스러운 선수가 됐다는 것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KIA에서 (최)형우 선배님이 보여주셨던 것들, 후배들을 대하는 자세나 모습을 여기에서 후배들에게 전파하고 싶다”고 베테랑이 돼 돌아온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

/창원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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