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만점…소상공인도 소비자도 활기
“옷 사고 기름값 부담 줄어”…귀화 외국인도 “오랜만에 마음껏 소비”
국수가게 “아르바이트생 총동원” 슈퍼마켓 “하루 손님 50명씩 늘어”
국수가게 “아르바이트생 총동원” 슈퍼마켓 “하루 손님 50명씩 늘어”
![]() /클립아트코리아 |
정부가 제공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10일이 지난 가운데 광주·전남 시민들은 물론 소상공인들까지 활기가 돌고 있다.
평소 사고 싶었던 것을 즉각 소비쿠폰으로 구입했다는 이부터 생활비에 보태 쓴 시민, 아이들에게 줄 먹거리를 잔뜩 산 시민도 있었다. 일부 시민은 쓸만한 소비쿠폰 사용처를 찾지 못해 한 푼도 못 쓰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소상공인들 또한 오랜 시간 이어진 경기 침체 끝에 손님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김가영(여·28·광주시 남구)씨는 “본적지가 나주로 돼 있어서 나주에서 소비쿠폰을 받았는데, 그날 곧장 평소 사고 싶었던 옷을 사러 갔다”며 “여름에 입을만한 외출복이 별로 없었는데 상·하의 세트로 새 옷을 장만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서영경(여·57·담양군)씨는 “이번 달 기름값 부담이 확 줄었다. 지금까지 기름값에 8만원 사용했는데, 평소였다면 부담이 큰 금액이지만 나라에서 준 돈으로 결제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했다”며 “남은 금액도 전부 기름값으로 사용해서 다음 달 생활비까지 줄여 볼 생각이다”고 웃었다.
귀화한 외국인들도 소비쿠폰으로 실컷 소비생활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분위기다. 프랑스 출신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에블린(여·33·영광군)씨도 “식비 걱정이 확 줄었다. 소비쿠폰으로 전통시장 가서 황태도 구매하고, 베이커리에서 크루아상, 샌드위치도 구매해 아이들과 나눠 먹었다”며 “간만에 동네 유명한 카페도 들러서 커피를 마시는 등 오랜만에 마음껏 돈을 썼다”고 했다.
사용처가 헷갈려 아직 소비쿠폰을 쓰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김정단(58·광주시 광산구)씨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곳이라 계산을 못 하고 그대로 두고 나왔다”며 “나중에 물어보니 정육코너에서만 소비쿠폰을 쓸 수 있었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동네 마트에서는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던데, 자세히 알아보고 갈 걸 그랬다”고 혀를 찼다.
서영옥(여·59·순천시)씨는 “평소 일이 바빠서 주말에 짬을 내 순천역에서 커피 한 잔 사먹었는데, 알고보니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매장이라 한 푼도 못 썼다”며 “사용처를 좀 더 알아보고, 전통시장 등지에서 식재료를 사는 데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거주지와 근무지가 다르거나, 등본상 거주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이들도 미처 소비쿠폰을 쓰지 못 한 경우도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손님들이 체감할 수 있을만큼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평일에는 이전보다 30%이상 손님이 늘어난 것 같고, 주말에는 손님이 50%정도 늘어난데다 손님 중 70~80%는 소비쿠폰으로 결제를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들 설명이다.
담양군에서 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소비쿠폰에다가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어 매출이 부쩍 늘어난 것이 체감된다”며 “평소 직원이 2~3명 있어도 될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아르바이트생을 총동원해 7~8명씩 직원을 배치해도 손이 모자란다”고 웃었다.
광주시 북구 오치동의 한 슈퍼마켓 업주는 “손님 수도 하루에 50명씩은 더 늘어난 것 같다. 손님 중에 70%는 소비쿠폰을 쓰고 있다”며 “특히 생활필수품을 많이 사 가는데, 전에는 3만원정도 구매를 했다면 요즘은 4만 5000원씩 구매하는 등 ‘통’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31일 오후 1시 기준 전체 소비쿠폰 지급 대상자 5061만명 중 90.05%인 4555만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해 총 8조 2371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126만명(신청률 91.21%), 전남은 155만명(87.73%)이 신청했다.
정부는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소비쿠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평소 사고 싶었던 것을 즉각 소비쿠폰으로 구입했다는 이부터 생활비에 보태 쓴 시민, 아이들에게 줄 먹거리를 잔뜩 산 시민도 있었다. 일부 시민은 쓸만한 소비쿠폰 사용처를 찾지 못해 한 푼도 못 쓰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소상공인들 또한 오랜 시간 이어진 경기 침체 끝에 손님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서영경(여·57·담양군)씨는 “이번 달 기름값 부담이 확 줄었다. 지금까지 기름값에 8만원 사용했는데, 평소였다면 부담이 큰 금액이지만 나라에서 준 돈으로 결제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했다”며 “남은 금액도 전부 기름값으로 사용해서 다음 달 생활비까지 줄여 볼 생각이다”고 웃었다.
사용처가 헷갈려 아직 소비쿠폰을 쓰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김정단(58·광주시 광산구)씨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곳이라 계산을 못 하고 그대로 두고 나왔다”며 “나중에 물어보니 정육코너에서만 소비쿠폰을 쓸 수 있었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동네 마트에서는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던데, 자세히 알아보고 갈 걸 그랬다”고 혀를 찼다.
서영옥(여·59·순천시)씨는 “평소 일이 바빠서 주말에 짬을 내 순천역에서 커피 한 잔 사먹었는데, 알고보니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매장이라 한 푼도 못 썼다”며 “사용처를 좀 더 알아보고, 전통시장 등지에서 식재료를 사는 데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거주지와 근무지가 다르거나, 등본상 거주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이들도 미처 소비쿠폰을 쓰지 못 한 경우도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손님들이 체감할 수 있을만큼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평일에는 이전보다 30%이상 손님이 늘어난 것 같고, 주말에는 손님이 50%정도 늘어난데다 손님 중 70~80%는 소비쿠폰으로 결제를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들 설명이다.
담양군에서 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소비쿠폰에다가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어 매출이 부쩍 늘어난 것이 체감된다”며 “평소 직원이 2~3명 있어도 될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아르바이트생을 총동원해 7~8명씩 직원을 배치해도 손이 모자란다”고 웃었다.
광주시 북구 오치동의 한 슈퍼마켓 업주는 “손님 수도 하루에 50명씩은 더 늘어난 것 같다. 손님 중에 70%는 소비쿠폰을 쓰고 있다”며 “특히 생활필수품을 많이 사 가는데, 전에는 3만원정도 구매를 했다면 요즘은 4만 5000원씩 구매하는 등 ‘통’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31일 오후 1시 기준 전체 소비쿠폰 지급 대상자 5061만명 중 90.05%인 4555만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해 총 8조 2371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126만명(신청률 91.21%), 전남은 155만명(87.73%)이 신청했다.
정부는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소비쿠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