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따라 걷고 맛 따라 쉬는 전남의 여름-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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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따라 걷고 맛 따라 쉬는 전남의 여름-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
2025년 07월 24일(목) 00:00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반복되는 일상과 에어컨 바람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필요한 것은 자연이 주는 쉼이다.

맡은 일이 관광 업무이기도 하지만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여행객들이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바로 남도의 바다를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다. 전남 서남해안의 청정 해변과 시원한 해풍, 갯벌과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은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자연환경 뿐만이 아니다. 계절마다 나는 신선한 식재료로 차려낸 밥상은 휴가철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고흥의 갯장어, 완도 해조류, 보성의 햇전어, 신안 민어 등 제철 음식이 풍성한 전남의 여름은 그 자체로 ‘맛있는 여행’의 목적지가 된다.

여름 전남 해수욕장은 색다른 재미가 가득하다.

고흥 남열해수욕장은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서핑 명소다. 남열해수욕장의 파도는 입문자들을 서핑의 매력에 빠져들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수심도 완만해 입문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다에서 짜릿한 레저를 즐긴 후에는 고흥의 대표 보양식인 갯장어를 추천한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영양까지 더해져 무더위를 잊게 한다.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치유 프로그램이 풍부한 이색 피서지다. 해풍을 맞으며 즐기는 싱잉볼 명상, 노르딕 워킹은 웰빙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전복과 다시마, 톳 등 완도의 신선한 재료로 차려진 치유밥상은 건강한 한 끼를 선사한다.

보성 율포해수욕장은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해변이다. 솔숲 산책로와 해수 녹차온천, 캠핑장 등 다양한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해수욕장 앞 횟집은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맛집이다. 회, 구이, 무침 등 다양한 전어요리로 제철의 맛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은 12㎞에 이르는 국내 최장의 백사장으로 갯골 생태체험과 승마체험, 인근 미술관 전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8월에는 섬 민어축제도 열려 민어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남도 여행은 단순한 휴양이 아니라 자연과 미식이 함께하는 여정이다. 계절 따라 나는 제철 재료는 남도의 자연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며, 오랜 세월 이어진 음식문화와 만나 더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전남에서 열리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이러한 남도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올해도 남도의 맛과 멋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해는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목포에서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라는 이름으로 남도의 맛과 문화를 미식 산업으로 확장하는 첫 발을 뗀다.

박람회는 ‘자연을 맛보다, 바다를 맛나다’는 주제로 열리는데 K푸드 산업관, 쿠킹 토크쇼, 월드미식파티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남도 미식의 가치와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여름엔 남도 해수욕장에서, 가을엔 남도 맛과 미식 문화를 즐겨볼 기회다. 여름 전남 해수욕장을 찾아 색다른 남도 바다의 여유로움을 체험하고 올가을에는 풍성한 남도의 맛을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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