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센터 가는 길 빨라지고 관광명소 교통체증 뚫린다
전남의 혈맥을 새로 잇다 시즌 Ⅱ
7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전남도 건의 20개 도로 예타 대상 선정
우주산단 진입 ‘고흥~봉래’간 도로
연장 31㎞, 사업비 5142억원 신속 예타
여수 신복~우두·해룡 국도대체우회도로
간선도로 확대로 관광 물류 이동 활성화
7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전남도 건의 20개 도로 예타 대상 선정
우주산단 진입 ‘고흥~봉래’간 도로
연장 31㎞, 사업비 5142억원 신속 예타
여수 신복~우두·해룡 국도대체우회도로
간선도로 확대로 관광 물류 이동 활성화
![]() 국토교통부의 제 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는 전남지역 20개 신규·확장 도로구간이 포함됐다. 모두 6조6000억원 규모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밟고 있다. 전남도는 이 구간의 사업이 추진될 경우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도민들의 삶의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계획에 포함된 강진 마량~군동(국도 23호선) 구간 전경. |
광주·전남은 수도권, 영남권 등 타 지역보다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부족하다. 중앙정부는 해방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정을 투입했고, 광주·전남은 영남권과 충청권 등에도 밀려 도시 성장 기반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 정책은 산업과 사람 모두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초래했고, 광주·전남은 인구마저 수도권으로 빼앗기며 인구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전남도는 민선 7기에 들어서 지역 숙원 SOC 사업을 착공하거나 국가계획에 반영시키면서 민선 8기에 이르러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역민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당장 전남도가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대선 공약 과제에 수많은 SOC 사업을 담아낸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광주일보는 전남에 들어섰거나 착공한 주요 기반시설과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들을 점검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6개의 철도, 3개 도로, 4개 공항 등 모두 13개 기반시설을 소개한다.
전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그 동안 부족했던 국도와 국지도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토교통부가 수립하고 있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전남도가 건의한 20개의 도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전남의 20개 사업은 경기도와 경상남도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다. 무려 3조 3000억원 규모로 전남도는 이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된다면 단순히 SOC 확충 수준을 넘어 전남 경제와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속 예타 선정된 우주센터 가는 길…‘고흥~봉래’ 국도 15호선=전남도가 이번 제 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구간은 고흥읍에서 봉래면을 잇는 국도 15호선 ‘고흥~봉래’간 도로다. 총 연장 31.7㎞, 사업비 5142억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는 나로우주센터와 국가 우주발사체 산업단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입로다. 전남도는 이 노선의 시급성과 국가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건의해왔고, 올해 1월 ‘신속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속 예타는 통상 도로의 경우 예타 결과까지 9개월 여가 소요되는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고흥~봉래 구간은 빠르면 다음달 중 예타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경우 우주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선도로 확대로 교통체증 해소 및 관광 물류 이동 활성화=제 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전남 시·군의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여수 돌산 신복에서 우두를 연결하는 14.6㎞ 구간(4832억원)의 4차로 확장 사업은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발생하는 극심한 교통 정체를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노선이다. 특히 고흥과 연결되는 연륙·연도교가 오는 2027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확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남 북일에서 강진 도암을 잇는 14.2㎞ 구간(1209억원) 확장사업과 강진 마량에서 군동까지 연결되는 20.4㎞ 구간(2119억 원) 확장사업은 중부권 농산물 물류를 원활히 하면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977억원을 들여 4차로 규모의 4.6㎞ 구간을 신설하는 순천 해룡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순천만국가정원 방문객 증가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교통량의 외곽 분산이 가능하고, 무안 현경 송정마산(7.6㎞, 701억원)은 국도 24호선과 77호선이 중복되는 병목구간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노선이다.
이밖에 화순 도암~춘양(8.8㎞, 1509억 원)은 국지도 58호선의 단절구간을 연결해 나주~부산을 잇는 간선도로망 역할을 하게 된다.
◇도서·산간 주민들의 교통소외 해소…주요 생활도로 정비도=도서지역 주민의 교통기본권 해소를 위한 노선도 포함됐다. 신안 도초~비금(14.7㎞, 1076억원)은 도서지역 내 일상 이동편의성을 확보하고, 기하구조가 부적합한 도로의 시설개량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완도 약산~금일(7.8㎞, 4,099억 원)은 향후 완도~고흥 연도교 연결의 출발점 역할을 하게 되며, 영광에서 부산을 잇는 서남해안 일주관광도로인 ‘다도해 선샤인웨이’를 완성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이밖에도 보성 복내~순천 외서(13.0㎞, 1544억 원), 고흥 도양~포두(30.4㎞, 1498억 원), 순천 외서~낙안(7.4㎞, 569억원) 등은 농촌과 관광지를 실질적으로 연결해 주민생활과 관광산업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 대덕 신리~순지(24.8㎞, 4274억 원) 노선과 장흥 안양 기산~사촌(8.6㎞, 670억원)구간은 장흥 남부권의 주요 생활도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노선이다.
구례~순천 황전(4.6㎞, 620억원)은 지리산권 관광축과 연계되고, 담양 창평~대덕(2.2㎞, 324억원)은 생활권을 같이 하는 주변 도시와의 연결성을 보완할 수 있다.
장성~진원(5.0㎞, 627억원), 완도 신지 송곡~대곡(5.2㎞, 387억원), 신지 송곡(3.1㎞, 219억원), 진도 임회 굴포~중만(2.3㎞, 202억원) 등은 읍면 단위의 생활권 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타 통과에 전남도민 관심 집중…이제 어떻게 되나=총 20개 사업 중 500억원 이상 사업 16건은 기획재정부에서 신속 또는 일괄 예타 절차를 밟고있다. 신속 예타(1개)는 올해 하반기, 일괄 예타(15개)는 2026년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며,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즉시 국가계획에 반영돼 설계와 착공이 추진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20개 노선이 단순한 도로가 아닌, 교통기본권 보장, 지역 간 균형발전, 관광·산업 육성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도로는 도민의 삶을 잇는 생명선이자, 전남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기반시설”이라며 “20개 노선이 최종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광주일보는 전남에 들어섰거나 착공한 주요 기반시설과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들을 점검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6개의 철도, 3개 도로, 4개 공항 등 모두 13개 기반시설을 소개한다.
![]() 국도 23호선인 장흥군 대덕읍 신리~장흥읍 순지리 구간 전경. |
◇신속 예타 선정된 우주센터 가는 길…‘고흥~봉래’ 국도 15호선=전남도가 이번 제 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구간은 고흥읍에서 봉래면을 잇는 국도 15호선 ‘고흥~봉래’간 도로다. 총 연장 31.7㎞, 사업비 5142억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는 나로우주센터와 국가 우주발사체 산업단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입로다. 전남도는 이 노선의 시급성과 국가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건의해왔고, 올해 1월 ‘신속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속 예타는 통상 도로의 경우 예타 결과까지 9개월 여가 소요되는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고흥~봉래 구간은 빠르면 다음달 중 예타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경우 우주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도 17호선 돌산 우두~신복 구간은 여수 지역 관광객 증가로 교통 체증이 자주 발생하면서 차선 확장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
해남 북일에서 강진 도암을 잇는 14.2㎞ 구간(1209억원) 확장사업과 강진 마량에서 군동까지 연결되는 20.4㎞ 구간(2119억 원) 확장사업은 중부권 농산물 물류를 원활히 하면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977억원을 들여 4차로 규모의 4.6㎞ 구간을 신설하는 순천 해룡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순천만국가정원 방문객 증가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교통량의 외곽 분산이 가능하고, 무안 현경 송정마산(7.6㎞, 701억원)은 국도 24호선과 77호선이 중복되는 병목구간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노선이다.
이밖에 화순 도암~춘양(8.8㎞, 1509억 원)은 국지도 58호선의 단절구간을 연결해 나주~부산을 잇는 간선도로망 역할을 하게 된다.
◇도서·산간 주민들의 교통소외 해소…주요 생활도로 정비도=도서지역 주민의 교통기본권 해소를 위한 노선도 포함됐다. 신안 도초~비금(14.7㎞, 1076억원)은 도서지역 내 일상 이동편의성을 확보하고, 기하구조가 부적합한 도로의 시설개량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완도 약산~금일(7.8㎞, 4,099억 원)은 향후 완도~고흥 연도교 연결의 출발점 역할을 하게 되며, 영광에서 부산을 잇는 서남해안 일주관광도로인 ‘다도해 선샤인웨이’를 완성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이밖에도 보성 복내~순천 외서(13.0㎞, 1544억 원), 고흥 도양~포두(30.4㎞, 1498억 원), 순천 외서~낙안(7.4㎞, 569억원) 등은 농촌과 관광지를 실질적으로 연결해 주민생활과 관광산업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 대덕 신리~순지(24.8㎞, 4274억 원) 노선과 장흥 안양 기산~사촌(8.6㎞, 670억원)구간은 장흥 남부권의 주요 생활도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노선이다.
구례~순천 황전(4.6㎞, 620억원)은 지리산권 관광축과 연계되고, 담양 창평~대덕(2.2㎞, 324억원)은 생활권을 같이 하는 주변 도시와의 연결성을 보완할 수 있다.
장성~진원(5.0㎞, 627억원), 완도 신지 송곡~대곡(5.2㎞, 387억원), 신지 송곡(3.1㎞, 219억원), 진도 임회 굴포~중만(2.3㎞, 202억원) 등은 읍면 단위의 생활권 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타 통과에 전남도민 관심 집중…이제 어떻게 되나=총 20개 사업 중 500억원 이상 사업 16건은 기획재정부에서 신속 또는 일괄 예타 절차를 밟고있다. 신속 예타(1개)는 올해 하반기, 일괄 예타(15개)는 2026년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며,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즉시 국가계획에 반영돼 설계와 착공이 추진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20개 노선이 단순한 도로가 아닌, 교통기본권 보장, 지역 간 균형발전, 관광·산업 육성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도로는 도민의 삶을 잇는 생명선이자, 전남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기반시설”이라며 “20개 노선이 최종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