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직업·환경·교육 찾아…광주 인구 지속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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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직업·환경·교육 찾아…광주 인구 지속 유출
20대 수도권으로 순유출 많아 청년 고용 대책 시급
광주시, AI·미래차 중심 산업 육성과 창업 지원 나서
정부 국정과제에 ‘광주AI중심도시’ 넣고 예산 지원을
2025년 06월 15일(일) 20:35
광주에서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많은 ‘순유출’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직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없는 탓에 ‘탈(脫) 광주’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어 일자리 창출과 제공과 정주환경 조성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AI미래산업 등 첨단산업 부문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15일 광주시 ‘2025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주시 주요 인구 이동을 분석결과 지난해 광주지역 순유출 이유로는 직업, 자연환경, 교육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광주지역 순 이동인구(전입-전출)은 모두 순유출(2020년 6083명, 2021년 5883명, 2022년 7642명, 2023년 9017명, 2024년 7962명)로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광주지역 순유출은 2023년보다 감소했지만, 청년층(19~39세) 순유출비중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청년 순유출인구는 3317명으로 전체 순유출 중 54.5%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2537명으로 43.11%로 감소했지만, 2022년 4279명으로 56%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3년 청년 순유출 인구는 6387명으로 70.8%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6005명으로 청년 순유출 인구수는 줄었지만, 전체 순유출 중 청년층 비중은 75.4%를 기록했다.

유출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으로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광주 순유출 인구(7962명) 중 수도권(5885명), 충청권(1491명) 유출이 92.6%를 차지했다.

2022년까지 전남·북 인접 도시에서 광주로 인구가 유입됐지만, 이마저도 2023년부터 순유출로 돌아 섰다.

지난해 기준 광주시에 인구가 유입(2925명)되는 이유로는 가족(1734명), 주거환경(703명), 주택(488명) 순의 사유였다.

반면 직업(8606명), 자연환경(1170명),교육(810명) 순의 이유로 1만887명이 광주를 떠났다.

직업을 이유로 광주를 떠난 인구가 2020년 6832명이었다가 2021년 6691명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7777명→2023년 8499명→2024년 860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 때문에 광주를 떠나는 인구는 2020년 977명, 2021년 629명, 2022년 609명, 2023년 817명, 2024년 810명으로 600~9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은 2023년도까지 순유출의 이유로 꼽협지만, 지난해 순유입 요소로 전환됐다.

광주로 인구가 들어오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세(2020년 3232명→2022년 1950명→2024년 1734명)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AI·미래차 중심 미래산업 육성과 창업 지원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인재양성과 청년 자립 기반 지원으로 지역정착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I중심도시를 조성해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광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인구 유출을 막고 오히려 인구 유입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행복한 육아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통합 돌봄 강화 계획도 제시했다.

하지만 AI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키우는 데는 정책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주섭 광주 경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노력은 계속 되고 있지만 정부정책이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힘든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광주의 역점사업인 AI의 경우 지자체 예산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의 확실한 지원정책이 뒷받침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사무처장은 “이재명 정부는 광주공약으로 내세운 광주 AI중심도시 조성을 국정과제에 집어 넣고 구체적 예산과 실천 방안을 내놔야 한다”면서 “AI산업은 집적이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타지역에 대한 배분 없이 광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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