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내버스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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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내버스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시내버스 운행 70% 유지·출퇴근 시간 택시 운행 확대 등
2025년 05월 27일(화) 20:25
광주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29일 파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조치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세미나1실에서 ‘2025년 시내버스 파업 대비 유관기관 비상수송 대책회의’가 진행됐다.

광주시, 5개 자치구, 광주시교육청, 광주교통공사, 시내버스회사 관계자 등 23명이 참석해 파업 전 대비 시내버스 운행 70% 유지, 24시간 상황실 운영, 대체 교통수단 운행 확대,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대시민 홍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내버스 파업이 현실화 된다고 해도 광주시는 평상 시 운행 중인 버스 1000대 중 700여대(70%)는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운전원 2400여명 중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원 등 1020여명(42%)은 버스 운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파업이 장기화로 빠져 운전원의 피로 누적에 따른 시내버스 운행 대수 감소가 불가피할 경우 임차버스 등을 투입한다는 것이 광주시의 계획이다.

광주시는 파업 기간 중 시내버스 운행 대수 감소가 불가피함에 따라 노선별 이용 인원과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해 시내버스 운행노선과 시간표를 조정하고 도시철도와 택시의 운행을 확대한다.

자치구, 교육청, 기관·기업 등과 협력해 등하교 시간 연장, 출퇴근 유연근무 확대, 승용차 함께 타기 캠페인 등도 적극 추진한다.

또 광주시·자치구·경찰청 등이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시내버스 기·종점, 회차지의 비노조원 버스운행에 대한 노조원의 방해 등을 차단할 방침이다.

시민들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파업 상황과 시내버스 변경 운행표, 협조요청 사항 등을 버스정류소 등에 게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전파한다는 것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시내버스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승용차 함께 타기, 가까운 거리 걷기 등에 적극 협조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시내버스 파업 여부는 27~28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와 28일 노동쟁의 2차 광주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 정년 61세에서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지난해 수준 동결 입장이다.

서울, 인천, 부산 등 타 시도의 쟁점인 통상임금 관련해서는 광주의 경우 2014년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반영돼 올해 협상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광주지역 운전원 연평균 급여는 대전·대구와 비슷한 수준이며, 파업 기간 운전원 급여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지급되지 않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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