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통증·발열·황달 ‘담관결석 3대 증상’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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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통증·발열·황달 ‘담관결석 3대 증상’ 꼭 기억하세요
[건강 바로 알기] 내시경적 담관 결석치료, 임성욱 KS병원 소화기내과 원장
고령화·서구식 식생활로 환자 증가
담관 결석·담관암·췌장암 등
담관폐색질환 치료는 ‘ERCP’ 필수
특수내시경·방사선 이용 고난도 시술
2025년 05월 18일(일) 20:25
KS병원 소화기내과 임성욱 원장이 환자에게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S병원 제공>
#.올해 팔순이 되는 황달자님(여, 가명)은 팔순 잔치에서 평소와 달리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상복부 불편감과 소화 불량이 있어 한 두 끼 굶고 나아지는 양상이었으나, 식후 다시 반복되는 명치 부위 심한 통증과 함께 눈이 노랗고 소변이 진해지기 시작하자 병원을 방문하였다.

혈액검사 및 복부 CT를 시행하고 나서 지속적인 복통과 황달의 원인으로 담관에 작은 담석을 진단받았다. ERCP(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라는 특수 내시경 시술을 권유받았다.



담관은 담즙의 이동 통로로서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나뭇가지처럼 모아 총담관이라는 구조를 통해 췌장 머리를 통과하여 십이지장 중간에 유두부라는 구조로 이어진다. 주로 우측 간에서 모아지는 우측 간내 담관과 좌측 간에서 모아지는 좌측 간내 담관이 합류하여 간 밖으로 나오는데 이를 간외 담관이라고 한다. 이 부위에 쓸개관을 통해 담낭(쓸개)이 연결되어 담즙을 저장했다가 식후 배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담관 결석은 담낭에 생기는 담석처럼 담즙성분 변화로 인해 돌처럼 단단하게 뭉쳐져 생기는데, 이것이 담즙의 통로를 막아 통증이나 급성 소화 불량을 일으킨다. 또는 담즙 배출이 안 되어 간 손상을 일으키거나 혈액으로 역류되어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담낭에 생긴 결석은 약 80% 정도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이 생활하는 경우가 보통이나 담관에 생긴 결석은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무증상으로 발견되었다고 하여도 결국 폐색 증상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키므로 반드시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담즙 정체는 세균 감염이 동반되어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명치 통증과 함께 발열, 황달 증상들이 담관염을 의심하는 대표적인 3대 증상이라고 한다. 심한 담관염은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췌담도 내시경 클리닉이 있는 병원을 조기에 방문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령화와 서구식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담관 결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관 결석으로 치료 받은 환자는 2013년 3만 5458명에서 2023년 6만 246명으로 10년 동안 70%나 증가했다. 연령별로 80세 이상 28%, 70대 27%, 60대 21%를 차지했으며, 100세 이상에서도 ERCP를 통한 담관 결석치료를 받는 병원이 생겨나고 있다.

고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담관 결석은 세균감염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갈색의 색소성 담석이 대부분이며 담관 결석을 치료한 환자의 약 15%는 담관 결석 재발로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환자에 따라 약물 치료와 추적관찰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에서도 담관 결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고지방의 식사를 자주 하거나 비만 또는 심한 다이어트 후에 발생하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방사선 비투과성으로 CT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복부 초음파나 초음파 내시경을 통해 확인될 수 있다. 담관 결석은 종종 요로 결석과 혼동되어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요로 결석처럼 물을 많이 먹으면 소변으로 배출 된다거나 쇄석기로 돌을 부셔서 치료하지는 않는다.

담관 결석이나 담관암, 췌장암 등 담관 폐색 질환의 치료는 ERCP가 필수적인 치료이다.

담관 결석의 치료는 주로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ERCP)를 통해 시행된다. ERCP는 특수 내시경과 실시간 방사선 촬영을 이용한 고난이 시술로, 특수 내시경을 십이지장 중부까지 삽입하고 담즙이 배출되는 유두부를 통해 담관이나 췌관을 조영제를 주입해 검사하여 구조 이상이나 담관 결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유도 철사를 통해 바스켓이나 풍선 기구를 이용하여 담석을 제거하거나 담즙 배액 스텐트 삽입으로 답즙을 배액 시키는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다.

ERCP는 시술시간이 30분~1시간 이내로 빨리 끝나고 비교적 비침습적인 치료로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담관 결석은 보통 담낭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담낭염이 있거나 담낭 결석이 있는 경우에 추후 재발을 막기 위해 담낭절제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담낭 수술이 함께 잘 진행될 수 있는 췌장담도 센터가 갖추어진 전문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ERCP의 가장 큰 장점은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술이 어렵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숙련된 전문의에 의한 시술이 필요하다.

현재 ERCP는 담관 질환이나 췌관 질환에 대해 검사와 치료를 하는 가장 중요한 시술로 이미 자리 잡았다. 담석에 의한 담관염. 췌장염을 비롯하여 췌장암, 담관암, 바터 팽대부 암 등 담관이 막혀 답즙 배출이 잘 안 되는 질환들에서 ERCP가 필요하다.

개복 등 크게 수술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단 시간에 최소 침습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술 난이도가 높고 드물게 부작용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고도로 숙련된 치료 내시경 전문 의사에 의해 시행되어야 한다. 시술 관련 합병증은 경미한 췌장염 (15%)에서 심한 췌장염이 있을 수 있고, 출혈(1%)이나 복통, 드물게 천공(0.1%)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KS병원은 3000례 이상의 풍부한 ERCP 경험이 있는 치료 내시경 전문의와 함께 간담췌 외과 전문의, 복부 질환 전문 영상의학과 전문의들 간에 유기적인 협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신 내시경 장비를 통해 대학병원 수준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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