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에서 질 순 없지…KIA, 두산에 스윕승
한준수 10회말 끝내기 5-4…주말시리즈 싹쓸이 등 4연승
승률 5할 회복 ‘공동 4위’ 유지…상위권 도약은 ‘지금부터’
승률 5할 회복 ‘공동 4위’ 유지…상위권 도약은 ‘지금부터’
![]()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KIA 한준수(오른쪽)가 끝내기 2루타를 치고 김규성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농군패션’으로 심기일전한 KIA가 시즌 첫 스윕과 함께 4연승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가 1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전날 두산과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KIA는 시즌 첫 스윕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제안으로 ‘농군패션’을 선보인 지난 15일 롯데전부터 4연승 질주를 하면서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김도현이 첫 4일턴 등판에서 101구의 공을 던지면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완수했다.
매이닝 주자는 내보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마운드를 지키자 야수들이 공수에서 김도현을 도왔다.
3회초가 승부처였다.
김태군이 두산의 발을 묶으면서 김도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우측 2루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의 번트가 나왔다. 공이 포수 앞에 떨어졌고, 공을 잡은 김태군이 바로 3루 송구를 하면서 발빠른 주자 조수행을 잡아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정수빈이 이어 도루 시도를 했지만 이번에도 김태군에 막혔다. 김태군과 유격수 박찬호가 좋은 호흡으로 정수빈을 태그하면서 투아웃을 만들었다.
김도현이 이어 케이브에게 볼넷은 허용했지만 양의지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3회를 끝냈다.
이후 두 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4회초 김도현이 1사에서 양석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강승호의 적시타로 선제 실점을 했다.
4회말에는 KIA가 오선우의 투런포로 2-1을 만들었다.
5회초 두산 정수빈이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자 KIA가 5회말 선두타자 박정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도영의 2루타를 묶어 다시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도 6회와 7회 1점을 만들면서 4-4의 균형을 맞췄다.
결국 불펜싸움에서 KIA가 승리를 낚았다.
KIA는 전날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이준영·조상우·정해영을 연달아 투입하면서 3명의 필승조 없이 이날 경기에 나섰다.
김도현이 6회를 책임지고 물러난 뒤 김기훈-김건국-장재혁이-윤중현이 투입됐다. 김기훈이 연속 안타를 내줬고, 김건국은 김재환의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윤중현이 공격적인 승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혼돈의 7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윤중현이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막았다. 8·9회까지 윤중현이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두산도 최지강의 KKK쇼로 KIA의 끝내기를 저지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10회초 전상현이 등판했다.
강승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전상현이 박계범의 대타 김인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조수행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투아웃이 됐지만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쫓던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과 함께 2사 1·3루가 됐다. 전상현은 상대 외국인 투수 케이브와 8구 승부를 한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10회초를 정리했다.
케이브의 타구를 잘 처리했던 중견수 김호령이 10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대수비 이후 첫 타석을 맞은 김호령은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으로 공을 보내고 2루까지 향했다.
이우성의 보내기 번트가 실패하면서 주자는 움직이지 못하고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김규성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1사 1·2루, 타석에 한준수가 섰다.
초구 파울 뒤 2구째 스트라이크에 반응하지 않은 한준수는 볼을 하나 지켜보면서 호흡을 골랐다. 그리고 한준수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8구째 직구를 중견수 뒤로 넘기면서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준수는 “최근에 많이 힘들었고 생각도 많았는데 기분 좋게 끝내기가 나왔다. 끝내기 타석에서 높은 볼을 피하고 나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규성이 형이 변화구에 맞아서 나갔다. 무조건 직구라고 생각을 하면서 대비했다. 그래서 높게 오는 공에도 반응하지 않고 칠 수 있었다. 자신 있었다”며 “어제 경기 끝나고 연습을 하면서 좋은 느낌이 왔었다. 교체로 들어가서 첫 타석에서도 괜찮았다. 이 느낌을 쭉 살려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1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전날 두산과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KIA는 시즌 첫 스윕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제안으로 ‘농군패션’을 선보인 지난 15일 롯데전부터 4연승 질주를 하면서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매이닝 주자는 내보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마운드를 지키자 야수들이 공수에서 김도현을 도왔다.
3회초가 승부처였다.
김태군이 두산의 발을 묶으면서 김도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우측 2루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의 번트가 나왔다. 공이 포수 앞에 떨어졌고, 공을 잡은 김태군이 바로 3루 송구를 하면서 발빠른 주자 조수행을 잡아냈다.
김도현이 이어 케이브에게 볼넷은 허용했지만 양의지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3회를 끝냈다.
이후 두 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4회초 김도현이 1사에서 양석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강승호의 적시타로 선제 실점을 했다.
4회말에는 KIA가 오선우의 투런포로 2-1을 만들었다.
5회초 두산 정수빈이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자 KIA가 5회말 선두타자 박정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도영의 2루타를 묶어 다시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도 6회와 7회 1점을 만들면서 4-4의 균형을 맞췄다.
결국 불펜싸움에서 KIA가 승리를 낚았다.
KIA는 전날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이준영·조상우·정해영을 연달아 투입하면서 3명의 필승조 없이 이날 경기에 나섰다.
김도현이 6회를 책임지고 물러난 뒤 김기훈-김건국-장재혁이-윤중현이 투입됐다. 김기훈이 연속 안타를 내줬고, 김건국은 김재환의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윤중현이 공격적인 승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혼돈의 7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윤중현이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막았다. 8·9회까지 윤중현이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두산도 최지강의 KKK쇼로 KIA의 끝내기를 저지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10회초 전상현이 등판했다.
강승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전상현이 박계범의 대타 김인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조수행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투아웃이 됐지만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쫓던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과 함께 2사 1·3루가 됐다. 전상현은 상대 외국인 투수 케이브와 8구 승부를 한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10회초를 정리했다.
케이브의 타구를 잘 처리했던 중견수 김호령이 10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대수비 이후 첫 타석을 맞은 김호령은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으로 공을 보내고 2루까지 향했다.
이우성의 보내기 번트가 실패하면서 주자는 움직이지 못하고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김규성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1사 1·2루, 타석에 한준수가 섰다.
초구 파울 뒤 2구째 스트라이크에 반응하지 않은 한준수는 볼을 하나 지켜보면서 호흡을 골랐다. 그리고 한준수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8구째 직구를 중견수 뒤로 넘기면서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준수는 “최근에 많이 힘들었고 생각도 많았는데 기분 좋게 끝내기가 나왔다. 끝내기 타석에서 높은 볼을 피하고 나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규성이 형이 변화구에 맞아서 나갔다. 무조건 직구라고 생각을 하면서 대비했다. 그래서 높게 오는 공에도 반응하지 않고 칠 수 있었다. 자신 있었다”며 “어제 경기 끝나고 연습을 하면서 좋은 느낌이 왔었다. 교체로 들어가서 첫 타석에서도 괜찮았다. 이 느낌을 쭉 살려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