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남도는 꽃세상…이 곳이 ‘花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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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남도는 꽃세상…이 곳이 ‘花 플레이스’
함평·보성·담양 등 전남 곳곳 봄꽃 축제 다채
황금연휴 꽃내음에 취하고 다양한 공연 즐겨
2025년 05월 03일(토) 15:25
곡성 세계장미축제. <광주일보 자료사진>
황금의 4일 연휴가 있는 5월, 전남지역 지자체에선 다양한 봄꽃 축제가 개최되면서 전국의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함평·곡성·신안·장성·보성·담양·강진을 비롯해 국가정원 1호가 있는 순천 등에서 각양각색의 꽃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연휴 기간 중 날씨도 포근해 2~3일 체류하며 남도의 멋을 한껏 즐기려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도 축제장마다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음식점·숙박업소·카페·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각 지자체들은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입은 물론 지역 농산물 판매, 지역 이미지 제고 등 다각도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의 지역축제 담당 관계자는 “봄꽃 축제는 단순한 계절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와 문화를 동시에 살리는 중요한 기회”라며 “무엇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 운영으로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전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일부 지자체별 5월 중 열리는 봄꽃 축제를 소개한다.

◇함평 나비대축제=이달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일원에서 펼쳐진다. 호랑나비 등 17종의 나비 20여만 마리와 ‘메리골드’ 등 30종의 봄꽃 50만 송이를 접할 수 있다.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전국 버스킹 대회(26, 27일)와 나비댄스 경연(5월3일)을 비롯해 나비축제의 시그니처 행사인 실내·외 나비날리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중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고속철도 KTX가 하루 4차례 함평에 일시 정차한다. 함평의 대표 음식은 육질 부드럽고 풍미 뛰어난 함평 한우, 낙지요리, 참게장 등을 꼽을 수 있다.

◇보성 다향대축제=국내 대표적 차문화축제인 ‘보성다향대축제’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로 48회째인 다향대축제는 햇차 수확기에 맞춰 열리며, 찻잎 따기·차 만들기·녹차 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아울러 넓은 녹차밭을 거닐며 일상을 잠시 잊고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축제 첫날에는 하하&스컬, 효린, 호미들, XLOV가 출연해 시원한 공연을 선보이며, 오후엔 나태주·박서진 등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해 흥을 북돋운다. 4일엔 트로트 가수 송가인가 공연하고, 다음 날에는 ‘대학가요제 리턴즈’ 공연이 펼쳐진다. 대표음식은 다양한 녹차 요리와 벌교 꼬막 등이다.

◇담양 대나무 축제=내달 2일부터 6일까지 담양 죽녹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담양 초록에 물들다-대나무의 향연 with Daenamoo’라는 주제로 낮과 밤을 아우르며 가족 단위의 체류형 축제로 꾸며진게 특징이다.

개막일인 2일엔 전남도립대 이찬원·지창민 등 인기 가수의 공연과 함께 드론 라이트 쇼가 축제의 첫 날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축제장 전역에는 담양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 판매관 등 총 150여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축제 기간 중 죽녹원은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간 무료 개장한다. 대표 음식은 떡갈비·대나무 요리·추어탕 등을 꼽는다.

◇신안, 등나무 분재 전시와 작약, 라벤더, 꽃양귀비 매력 흠뻑=분재정원에서 ‘등나무 분재 전시’가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봄바람에 은은하게 날리는 보라색 등나무 꽃들이 색다른 봄날의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이 시기엔 탐스러운 꽃망울을 드리우며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1004개의 섬이 어우러진 신안에서 또 다른 꽃축제는 하의면·안좌면·증도에서도 열린다. 하의도 옥도에선 내달 16일부터 3일간 작약 30만 그루가 연출한 황홀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안좌면 박지도에선 라벤더축제(5월16일~ 25일), 증도에선 꽃양귀비(5월16일~25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대표 음식은 낙지 냉연포탕·짱뚱어탕·운저리 비빔밥 등이다.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 <광주일보 자료사진>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내달 1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황룡강을 따라 조성된 약 3.2km의 꽃길은 형형색색의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금영화, 안개초, 청보리 등이 장관을 이룬다. 매년 30만~50만명의 관광객이 오는 꽃길 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해 지역 특산물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개막일인 10일부터 이틀간 음악축제를 개최해 분위기를 띄운다. 9일 전야제에서는 이찬원·윤수현 등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해 흥을 돋우고, 축제 첫날엔 장성 뮤직페스티벌의 막이 오른다. 실력파 밴드 ‘국가스텐’, ‘카더가든’ 등의 뮤지션들이 공연한다. 닭양념숯불구이·황미르비빔밥 등을 꼽는다.

◇곡성 세계장미축제=내달 16일부터 25일까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 1004종의 장미 수억 송이의 아름다움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매년 3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적인 꽃축제로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장미축제에 앞서 내달 4일부터 3일간은 어린이날을 기념한 ‘기차마을 대탐험! Hi Fun Ballon Festival’ 특별이벤트가 개최된다.

이 기간에는 섬진강기차마을 전체가 마법 같은 풍선의 나라로 변신해 마을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음식은 참게매운탕·은어튀김·석곡흑돼지 석쇠구이 등이다.

◇강진, 세계모란공원 새단장=대표 관광명소인 세계모란공원이 최근 새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산책로 데크를 보수해 모란·작약·서부해당화·수선화 등 6종 수목 800 그루가 공원 전역에 심어져 꽃내음이 물씬 풍긴다. 5월에는 모란과 작약이, 서부해당화는 6월까지 꽃을 피워 봄꽃 릴레이 향연을 펼친다. 또 강진 남미륵사에서 서부해당화를 감상할 수 있다. 사찰 내 곳곳에 연분홍빛을 발하며 다른 꽃들과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새로운 세상에 들어선 것처럼 느낄 정도로 환상적이다. 대표 음식은 남도한정식과 불고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순천 봄꽃 절정=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연중 꽃잔치가 펼쳐지는 가운데 지난 4월 튤립에 이어 5월에는 장미공원이 관광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장미공원에는 장미 30여종 3300여 그루가 멋진 자태를 드러내 입장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장미 외에도 안개초·다알리아 등 40여종의 꽃들이 점차적으로 개화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을 위한 모래정원과 레고정원, 정원슈팅스타 등 놀거리와 버블&마술공연으로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순천 한정식과 꼬막 요리 등이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남의 각 시군에서는 지자체별 꽃정원 등을 조성해 전국의 상춘객 유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보성=김용백 기자 kyb@kwangju.co.kr

/담양=한동훈 기자 hd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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