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노총각 노쳐녀 혼례보내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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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노총각 노쳐녀 혼례보내기 프로젝트
예락 ‘조선혼인프로젝트 김신부부뎐’ 23일 광산문예회관
2024년 10월 03일(목) 17:00
‘조선혼인프로젝트 김신부부뎐’을 공연하는 모습. <예락 제공>
조선 정조대 문인 이덕무(1741~1793)는 고대 소설 ‘김신부부사혼지’에서 혼기를 놓쳐버린 노총각·노처녀 문제를 다뤘다. 경제적 궁핍함 등으로 혼기를 놓쳐버린 이들을 국가가 주도해 혼인시키는 내용이다.

조선시대 비혼 문제를 재해석한 판소리극이 무대에 오른다. 예락(대표 김보람)이 ‘조선혼인프로젝트 김신부부뎐’을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새로운 왕이 즉위했으나 백 년 만의 큰 가뭄이 일어나고 백성들은 이를 노총각·노처녀 때문이라 생각한다. 조정에서는 가난 때문에 결혼하지 못한 백성들에게 돈과 포목을 지원하는 혼인지원정책을 시행한다.

몇 달 후, 나라에 남은 미혼자는 단 세 사람이다. 집안이 가난해 파혼당한 노총각 ‘김희집’과 무뚝뚝한 노처녀 ‘신연례’, 자유로운 삶을 개척하는 노처녀 ‘떡장수 삼월이’는 저마다 짝을 찾을 수 있을까.

공연은 미디어아트와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볼거리를 더한다. ‘혼수 준비가’를 비롯해 ‘떡타령’, ‘기우제’ 등 신명 나는 우리 소리가 흥을 돋운다.

2015년 지역에서 창단한 예락은 올해 국립국악원 ‘국악배달통’, 예술시민배움터 ‘얼쑤! 소리 이야기 탐험대’ 등 다양한 교육사업 및 공연 프로그램을 펼쳐 왔다.

김보람 대표는 “조선 초유의 ‘혼인 프로젝트’를 극화한 이번 작품은 사회적 문제를 다뤘음에도 해학과 풍자를 곁들여 부담스럽지 않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신과 비혼이라는 모티브는 오늘날 관객에게도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했다.

무료 공연, 광산문예회관 홈페이지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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