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졸 채용 3∼4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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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고졸 채용 3∼4배 늘린다
3년간 200명 채용…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직무 부여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 도입…취업 역량 강화·일 경험 제공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 신설·자격증 취득도 지원
2024년 09월 02일(월) 19:10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인 청년들의 채용을 확대하고, 경력개발 지원에 나선다. 고졸 채용 확대와 고졸 인재들의 경력 개발 지원을 통해 학력 중심 채용 방식에서 탈피하고, 능력 중심의 청년 자립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졸 학력자에게도 대졸 학력자와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2일 한전에 따르면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고졸자 채용 비중을 기존(2022~2024년) 대비 3~4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200여개의 고졸 학력자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전은 학력 위주 채용 및 차별 방지를 위해 고졸 입사자들에게 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직무를 부여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를 신규 도입해 고졸 인재들을 대상으로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해왔다. 또 우수 인턴을 대상으로는 향후 진행되는 공채 필기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한전은 고졸 채용 확대 뿐만 아니라, 이들이 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전은 이를 위해 공기업 최초로 산학협력을 통한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신설해 고졸자들이 입사 후에도 업무와 함께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 학사 취득 뿐만 아니라,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산업기사·전기기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한다.

또 사내 직원 연수원인 한전 인재개발원에서는 ▲고졸사원 직무특화 과정 및 맞춤형 직무교육 제공 ▲찾아가는 현장교육 진행 ▲선임과의 멘토링 등 고졸 신입사원 심리상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전은 고졸 채용 확대 방침 및 고졸 인재들의 사회진출 응원을 위해 지난달 26일 ‘고졸사원 오찬 간담회’를 개최해, 고졸 재직자들의 역량개발 지원책을 소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이 에너지마이스터고인 서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김 사장은 전력업계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 및 고졸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전의 고졸인재 채용확대 및 육성방향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역량개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 및 학교 방문을 통해 김 사장은 “최근 전력 등 에너지산업 업계가 기술 발전 등에 따라 급변하고 있다”며 “학력보다는 전문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실력을 갖춰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이 교육 시스템 혁신과 더불어 청년의 이른 취업, 경제적 조기자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자립도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가장 큰 사회문제로 거론되는 혼인율과 출산율 증가, 나아가 인구소멸 방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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