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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과일 출하전까지 과일값 강세 지속
정부 개입에도 물량부족 심화
7월까지 사과·배 출하량 감소
생육 양호 수확기 이후 안정세
2024년 05월 12일(일) 19:25
/클립아트코리아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과와 배 가격이 햇과일 출하 전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의 다양한 가격안정책에도 불구,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주요 국산 과일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의 ‘과일 2024년 5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부터 7월까지 사과와 배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각각 29.1%, 8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KREI는 사과의 5월 이후 출하량이 4만 4000t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7월 출하량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29.1% 적고, 지난해 5월보다는 20.1% 감소한 양이다.

이에 따라 사과 가격은 햇사과가 나오는 오는 7월 중순까지는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가 지난 3월 18일부터 신선과실류를 비롯한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가 안정에 나서 소매가는 하락한 반면, 지난해 작황부진으로 인한 공급량 및 저장량 감소 등으로 지난달 사과 도매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사과(후지·상품) 도매가는 10㎏ 당 7만 7672원으로 전월(7만 9500원)보다 2.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4만 5399원)에 비해서는 71.1%, 평년(3만 4980원)과 견줘도 122% 높은 실정이다.

이처럼 햇사과가 나오는 시기까지 저장량 감소 등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사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못난이 과일 등 저품위 사과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KREI는 전망했다.

더불어 KREI는 지난달 기준 전체 농산물 중 가장 가격 상승률이 컸던 배 역시 햇과일이 출하되기 직전인 오는 7월까지 출하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배 예상 출하량은 4000t으로 전년 대비 84.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배 출하량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데 이어 출하량 감소세가 햇과일이 나오는 시기까지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배 역시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REI는 배 농가들이 지난해 수확기에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을 겪어 공급량 부족 문제가 악화되면서 시장에 배 저축분을 앞당겨 공급했던 만큼, 출하를 조기에 종료한 농가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배 예상 도매가는 15㎏ 당 11만 1080원으로 전월(11만 2462원)보다는 1.2% 감소했지만, 전년(3만 8925원)과 평년(4만 7674원)에 견줘서는 각각 185.4%, 133% 오를 것으로 KREI는 봤다.

다만, 사과와 배 등 국산 과일들의 올해 생육상황이 전년보다 양호한 상태를 보이면서 올해 수확기 이후에는 가격이 지난해보다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REI 관계자는 “사과와 배의 경우 올해 4월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아지면서 저온 피해가 없었고, 병해충 발생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생육 상황이 지난해보다 양호하지만 최근 잦은 강우 등으로 꾸준한 모니터링 및 적기 방제 등 생육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