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밥상에서 ‘국민 생선’으로 꼽히는 고등어와 오징어 생산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6993ｔ으로 전년 동월과 평년 대비 각각 61.5%, 45.3% 줄었다.

특히 소비자 수요가 많은 중·대형 고등어는 올 1~10월 누적 어획 비중이 4.6%를 기록해 전년 동기(12.9%)와 평년(20.5%)에 크게 못 미쳤다.

고등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소매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달 고등어 소매가는 1㎏ 당 1만 2131원으로 전년 대비 10.5% 비쌌다.

오징어 역시 생산량은 급락하고, 소매가는 상승했다. 지난달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량은 전년 동월에 견줘 21.8% 줄어든 926ｔ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84.1% 줄어든 수준이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연근해산과 원양산 반입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오징어 생산량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오징어 소매가는 1㎏당 2만 3187원으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19.8%, 24.6%씩 상승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고등어와 오징어를 비롯한 수산물 생산량이 전반적인 줄어든 원인으로 추석 연휴 및 기상 악화에 따른 조업 감소를 꼽았다.

고등어는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장기적 어획량이 줄어들었고,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의 고등어 어획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 물량도 축소됐다.

오징어는 7∼9월 서해산 물량 증가로 어획량이 소폭 개선됐지만, 서해 오징어잡이 종료 후 다시 업황이 악화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