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업들 중국 의존도 높다
핵심 원자재 대체 공급망 부족…10개 중 7개 의존율 80% 이상
![]() /클립아트코리아 |
광주·전남 기업들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산 품목을 대체할 만한 공급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의 요소수, 갈륨, 게르마늄 등 수출통제로 국내 산업계가 애를 먹었었는데, 광주·전남 산업의 핵심 원자재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10개 품목 중 7개 품목의 중국 의존율은 8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입량이 가장 많은 직류전동기(모터)는 98%에 달했고, 이밖에 회전속도계(4위) 98.6%, 스틸타이어코드(5위) 100%로 의존율이 높았다.
전남의 경우 10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의존도가 90% 이상이었고 이 가운데 희소자원인 망간은 95.2%였다. 가장 많은 수입 품목인 철강판은 63.4%, 텅스텐몰리브덴 및 망간제품은 97.9%였다.
광주와 전남의 수입 총액 중 중국산의 비중은 각각 18.7%(11억5000만 달러), 3.5%(11억8200만 달러)로 크지 않지만, 품목별 의존률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그러나 지역본부가 기업 22곳을 상대로 대체 수입선 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수입 대체 채널이 없는 기업이 전체의 54.6%로 절반을 상회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발 수출통제의 자체 대응책으로 가장 먼저 대체수입선 발굴(54.5%)을 꼽았다. 이어 별도의 대책이 없다는 응답은 18.2%, 재고량 비축으로 대응한다는 기업은 18.2%였다.
이처럼 기업들은 중국의 수출제한에 준비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 기업의 54.5%가 중국의 수출제한이 상품제조 및 매출의 영향이 매우 심각할 걸로 예상하고 있었다. 영향이 적거나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8.2%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중국 수출제한에 대비한 정부의 지원제도로 ▲원부자재 수급비용 상승대비 금융·보증 ▲수입관세 인하 ▲국산화를 위한 R&D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는 기업과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진형석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중국의 수출통제는 핵심 원부자재 소싱처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리스크임을 보여줬다”며 “당장 공급망 리스크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업은 유사시를 대비한 적정 재고량 확보, 수입선 다각화, 품목의 국산화를 노력할 필요가 있고, 공공에서는 우선관리품목의 수급 동향 관리, 수입 대체선 발굴 지원, 희소 부자재 국산화·R&D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최근 중국의 요소수, 갈륨, 게르마늄 등 수출통제로 국내 산업계가 애를 먹었었는데, 광주·전남 산업의 핵심 원자재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수입량이 가장 많은 직류전동기(모터)는 98%에 달했고, 이밖에 회전속도계(4위) 98.6%, 스틸타이어코드(5위) 100%로 의존율이 높았다.
전남의 경우 10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의존도가 90% 이상이었고 이 가운데 희소자원인 망간은 95.2%였다. 가장 많은 수입 품목인 철강판은 63.4%, 텅스텐몰리브덴 및 망간제품은 97.9%였다.
광주와 전남의 수입 총액 중 중국산의 비중은 각각 18.7%(11억5000만 달러), 3.5%(11억8200만 달러)로 크지 않지만, 품목별 의존률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이들 기업은 중국발 수출통제의 자체 대응책으로 가장 먼저 대체수입선 발굴(54.5%)을 꼽았다. 이어 별도의 대책이 없다는 응답은 18.2%, 재고량 비축으로 대응한다는 기업은 18.2%였다.
이처럼 기업들은 중국의 수출제한에 준비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 기업의 54.5%가 중국의 수출제한이 상품제조 및 매출의 영향이 매우 심각할 걸로 예상하고 있었다. 영향이 적거나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8.2%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중국 수출제한에 대비한 정부의 지원제도로 ▲원부자재 수급비용 상승대비 금융·보증 ▲수입관세 인하 ▲국산화를 위한 R&D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는 기업과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진형석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중국의 수출통제는 핵심 원부자재 소싱처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리스크임을 보여줬다”며 “당장 공급망 리스크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업은 유사시를 대비한 적정 재고량 확보, 수입선 다각화, 품목의 국산화를 노력할 필요가 있고, 공공에서는 우선관리품목의 수급 동향 관리, 수입 대체선 발굴 지원, 희소 부자재 국산화·R&D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