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트’ 베트남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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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베트남을 물들이다
‘풍류, 한국의 멋’ 문화도시광주전
30일까지 베트남국립미술관
윤남웅 등 7명 작가 36점 전시
2023년 11월 06일(월) 19:50
광주시립미술관은 2023 문화도시광주전 ‘풍류, 한국의 멋’을 오는 30일까지 베트남국립미술관에서 연다. <시립미술관 제공>
베트남은 한류 열풍이 거센 나라 중의 하나다. 베트남 외에도 필리핀 등 동남아 전역에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독특함은 영화와 드라마, 케이팝을 넘어 문화 전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류 열풍과 맞물려 광주의 미술 풍류, 정서를 베트남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2023 문화도시광주전 ‘풍류, 한국의 멋’이 오는 30일까지 베트남국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광주의 미술문화와 작가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해외에서 마련하고 있는 국제전이다.

김준기 관장은 “한류 콘텐츠 열풍의 현장에서 광주시립미술관이 전시를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하노이 현지에서 한국 예술의 숨결이 널리 확산돼 베트남 문화예술계와의 교류가 더욱 촉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정서와 풍경 등을 담은 36점의 회화를 비롯해 조각 등을 선보인다. 아울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광주 작가를 국제무대에 소개해 문화예술 교류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모두 7명. 윤남웅, 이형우, 표인부, 김병택, 김성남, 이인성, 김창덕으로 이들은 저마다 개성있는 작업세계를 펼쳐온 예술가들이다.

이형우 작 ‘Dogfather’
윤남웅 작가는 해학미가 깃든 작품으로 인간의 정을 담았다. 익살스러운 삶의 흔적과 시골 시장의 모습은 정취와 재미를 선사한다.

이형우 작가는 다채로운 색과 과감한 붓 텃치로 은유적 표현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유쾌하면서도 재치가 번뜩이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표인부 작 ‘Memory of the Wind-Spring’
한지를 소재로 작업한 표인부 작가는 독특한 한지 조각의 결을 초점화한다. ‘바람의 기억’으로 이름붙인 작품은 사유의 폭을 견인한다.

생명의 근원인 물, 반복적인 산의 형상을 대비시킨 김병택 작가는 상징성을 강조한다. 삶이 지닌 치유와 긍정의 메시지를 접할 수 있다.

김성남 작가는 인간의 관점보다는 원시적인 에너지가 충만한 자연을 전면에 내세운다. 자연의 원초성, 인간의 근원성을 모티브로 삼았다.

인간을 소설의 한 구절처럼 표현한 작품도 있다. 이인성 작가는 삶속에서 마주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은유적 의미로 풀어냈다.

김창덕 작가는 독창적인 도자화로 멋과 감성을 선사한다. 석채와 돌가루, 자연색소 등으로 표현한 작품에는 한국적 풍류가 깃들어 있다.

한편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3일에는 김창덕의 퍼포먼스 ‘도산의 달밤에 대화를 읊다’가 현지 하노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개막식에는 최승진 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을 비롯해 원광석 하노이한국어교육원장, 홍선 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회장, 하노이 한인회 등 주베트남 한국대표기관에서 대거 참석했다. 특별히 전 주한 베트남대사 등도 참석했다.

최승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은 “베트남 국립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 자체도 양국의 성공적인 문화적 교류의 상징으로 광주시립미술관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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