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 - 최지민 상무365한방병원 한방재활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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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염좌 - 최지민 상무365한방병원 한방재활 전문의
2023년 09월 06일(수) 22:00
최근 건강을 위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발목을 삐끗해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발목 염좌는 가장 흔한 운동 손상으로 특히 야외 활동, 하이킹, 축구, 수영 등 신체 활동이 잦아지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한다.

발목은 여러 개의 관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움직인다. 관절 사이에 존재하는 인대는 이러한 관절들을 안정시키고 과도한 움직임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운동이나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발이 갑자기 꺾이면 인대에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넘어서는 힘이 가해진다. 이로 인해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것을 발목 염좌라고 한다. 발목 염좌는 손상 당시의 발목 움직임의 방향에 따라 외측 인대, 내측 인대, 전방 원위경비 인대 손상으로 나뉜다. 그 중 90%가 발이 안쪽으로 꺾이는 내번 염좌에 의한 외측 인대 손상이며, 이 중 전거비 인대 손상이 가장 흔하다.

발목 염좌가 발생한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열감, 부종이 동반되고 손상이 심한 경우 주변으로 멍이 들기도 한다. 만약 손상 후 한 시간 이내에 부종이 급속하게 진행되거나 네 발자국 이상 걷기 힘든 경우, 발목 안쪽이나 바깥쪽, 복숭아뼈 위 6㎝ 부근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골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있는 경우 골절 감별법인 ‘오타와 앵클 룰(ottawa ankle rules), 방사선 검사를 통해 골절을 배제하고, 인대의 파열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를 시행한다.

인대 파열 정도에 따라 1·2·3도 손상으로 구분되는데, 1도 손상은 인대가 약간 늘어나거나 몇 가닥의 섬유질만 파열된 경우, 2도 손상은 부분적으로 인대가 파열된 경우, 3도 손상은 완전히 파열된 경우이다. 3도 손상의 경우 수술을 통해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여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시킬 수 있지만, 발목 외측 인대의 경우 보존적 치료의 결과가 수술에 비해 양호하여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가 선호된다.

치료는 통증과 부종 감소를 위해 RICE(휴식·냉찜질·압박·높이 유지)를 시행한다. 통증과 부종이 심한 경우 보조기 또는 깁스를 사용한 일시적 고정이 필요할 수 있다. 대부분 초기 치료로 2주 내 쉽게 호전되지만 5~33%의 환자는 1년 후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복적으로 삐끗하거나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염좌가 재발하거나 관절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발생하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나고, 이차적으로 아킬레스건의 단축이나 비골근 약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된다.

한의학에서는 발목 염좌의 경우 손상 부위 침 치료와 자락관법을 병행하여 통증 및 부종을 경감시킨다. 아킬레스건 및 비골근 문제도 함께 발생하므로 하지부의 족태양방광경 및 족소양담경의 경혈에 대한 침 치료 및 부항요법이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필요에 따라 전침, 약침 등을 시행하며 타박, 어혈 등에 사용하는 당귀수산, 국소 발열과 부종에 사용하는 청열사습탕 등의 한약 처방을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발목 염좌가 만성화된 경우에는 자침 후 침체를 가열해 심부 조직에 열자극을 가하는 가열식 화침이 도움이 된다. 이는 연구를 통해 손상된 인대 조직에 콜라겐과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등의 인대 복원 효과가 입증되었다.

치료 후 적절한 재활 운동과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약해진 인대는 다시 손상되기 쉽다. 발목 염좌 예방을 위해서는 발목의 안정성과 균형 유지가 중요하다. 발목을 지지해줄 수 있는 적절한 신발과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서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만약 이전에 발목 손상 경험이 있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추가 조치를 시행하거나 스쿼트, 런지, 카프 레이즈와 같은 운동을 통해 발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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