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데’ KIA, 롯데에 루징시리즈…실책으로 산체스 3회 5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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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데’ KIA, 롯데에 루징시리즈…실책으로 산체스 3회 5실점
김규성 실책에 흔들린 3회
반즈에 막힌 타선 3안타 빈타
2023년 08월 13일(일) 21:02
KIA 외국인 투수 산체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의 순위 싸움에 제동이 걸렸다.

KIA 타이거즈가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6패를 기록했다.

주말 시리즈 첫날이었던 11일 1-7 패를 당했던 KIA는 12일에는 13-5 대승을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했었다. 위닝시리즈를 놓고 맞붙은 이날 수비 실책과 함께 3회 산체스가 대거 5실점을 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앞선 광주 맞대결에서 롯데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면서 순위 싸움의 발판을 마련했던 KIA는 1위 LG에 이어 7위 롯데를 만난 이번 주를 1승 3패로 마감했다. LG와의 두 경기는 비로 소화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반즈에 막히면서 KIA의 공격은 짧게 전개됐다.

이날 테이블 세터를 구성한 박찬호와 김도영에 이어 나성범까지 1회 범타로 물러났다. 소크라테스-이우성-이창진이 나선 2회도 6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였다. 3회 황대인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은 골라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황대인의 발이 묶였다.

그리고 3회말 산체스가 흔들렸다.

1회 2사에서 연속 안타로 맞은 위기를 삼진으로 넘겼던 산체스는 2회에는 선두타자 박승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세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회 안권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산체스가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이정후의 땅볼을 처리하던 2루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안권수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KIA는 바로 2루수를 최정용으로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바꿨지만 전준우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산체스가 구드럼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박승욱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0-2가 됐다.

산체스가 이어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것 같았지만 노진혁의 타구가 좌익수 키를 넘으면서 싹쓸이 2루타가 됐다. 산체스는 정보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길었던 3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4·5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산체스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1점에 그쳤지만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산체스는 패전투수가 됐다.

6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김태군이 중전안타로 이날 KIA의 첫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2루까지 내달린 김태군이 아웃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아쉽게 김태군이 물러났지만 최정용이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패스트볼로 2루까지 간 최정용이 폭투로 3루로 이동했다. 이어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반즈가 흔들렸고, 1사 1·3루에서 김도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나성범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 1사에서 이우성이 3루수 내야 안타로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반즈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는 롯데 불펜 공략에도 실패했다.

8회 구승민에게 탈삼진 2개를 내주는 등 삼자범퇴가 기록됐다. 김원중이 출격한 9회에도 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가 소득 없이 물러났다.

위닝 시리즈를 내주면서 6위 KIA와 7위 롯데는 1.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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