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광주 테마마을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주제로 조성된 광주 지역 테마마을이 지자체들의 관리 소홀로 방치되고 있다. 5월은 매년 5·18 행사가 열리는 데다 올해는 비엔날레까지 겹쳐 광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었는데 명소로 알고 테마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실망감만 안기고 있는 것이다.
광주 지역 테마 마을은 서구 양동 발산마을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이 대표적이다. 두 곳 모두 지자체가 낡은 주택가를 개성 있게 꾸며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조성한 곳이다. 발산마을은 광주 서구가 2015년 50억 원을 들여 ‘청춘 발산마을’이란 브랜드로 청년들의 입주를 유도한 곳이다. 하지만 12개의 청년 입주 공간은 현재 한 곳만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았다. 중국인 팬들이 광주 출신 아이돌 그룹 BTS의 제이홉 생일을 기념해 그린 벽화는 얼굴 일부가 뜯겨져 나간 상태로 발산마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렇다 보니 게스트하우스와 카페, 방문자센터는 찾는 사람이 없고 곳곳에 이불과 막걸리병 등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펭귄마을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외면받기는 마찬가지다. 체험 장소는 문이 잠겨 있고 포토존은 너저분하게 방치돼 있으니 말이다.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며 오랜만에 펭귄마을을 찾았다는 부부의 말이 아프게 다가온다. 이 부부는 “비슷한 테마마을인 군산 철길마을은 매년 방문해도 늘 진화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펭귄마을은 볼 게 없어 다시는 찾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 테마마을이 이렇게 된 데는 지자체가 조성만 하고 관리는 마을 주민들에게 맡겨 두기 때문이다. 테마마을 주민들은 대다수가 고령 노인들인데 이들에게 맡기고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질 리 없다. 이번 기회에 초심으로 돌아가 테마마을을 재검검하고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광주 지역 테마 마을은 서구 양동 발산마을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이 대표적이다. 두 곳 모두 지자체가 낡은 주택가를 개성 있게 꾸며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조성한 곳이다. 발산마을은 광주 서구가 2015년 50억 원을 들여 ‘청춘 발산마을’이란 브랜드로 청년들의 입주를 유도한 곳이다. 하지만 12개의 청년 입주 공간은 현재 한 곳만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았다. 중국인 팬들이 광주 출신 아이돌 그룹 BTS의 제이홉 생일을 기념해 그린 벽화는 얼굴 일부가 뜯겨져 나간 상태로 발산마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렇다 보니 게스트하우스와 카페, 방문자센터는 찾는 사람이 없고 곳곳에 이불과 막걸리병 등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