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우주를 향하여 1·2 - 박혜성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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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현실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우주)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
조각가 문신(본명 문안신·1922~1995)은 1970년대 작가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또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 만든 여러 조각 작품에 ‘우주를 향하여’라는 제목을 붙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박혜성 학예연구사는 작가의 ‘우주’에 대해 “그가 평생 탐구한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는 고향과도 같다”면서 “‘우주를 향하여’는 생명의 근원과 창조적 에너지에 대한 그의 갈망, 그리고 내부로 침잠하지 않고 언제나 밖을 향했던 그의 도전적 태도를 함축한다”고 해석한다.
2022년은 조각가 문신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였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경남 창원시가 공동 주최로 덕수궁전시실에서 기념전 ‘문신:우주를 향하여’(~1월 29일)를 열고 있다. 전시에 맞춰 수류산방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팀은 1년여의 연구와 논의를 거쳐 문신 예술세계의 길라잡이가 될 총 1176 페이지에 달하는 두 권의 책을 차례로 선보였다. 1권 ‘모노그래프 일시(一始)’는 기획자의 글과 박혜성 학예연구사의 ‘문신의 삶과 예술’, 대표적인 작품 이미지로 구성됐다. 2권 ‘코멘터리 무종(無終)’은 미술사학자와 건축대학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젊은 학자 8명의 글과 작품 디테일, 연보·작품목록을 수록했다.
작품집과 학술서를 결합한 두 권의 책은 ‘한국의 근대예술가 문신에 대한 하나의 기록’(monograph)이다.김재경 건축사진가와 수류산방이 새롭게 촬영해 수록한 전시작품 이미지들은 독자들에게 전시장에 와있는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수류산방·1권 3만2000원, 2권 4만8000원>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조각가 문신(본명 문안신·1922~1995)은 1970년대 작가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또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 만든 여러 조각 작품에 ‘우주를 향하여’라는 제목을 붙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박혜성 학예연구사는 작가의 ‘우주’에 대해 “그가 평생 탐구한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는 고향과도 같다”면서 “‘우주를 향하여’는 생명의 근원과 창조적 에너지에 대한 그의 갈망, 그리고 내부로 침잠하지 않고 언제나 밖을 향했던 그의 도전적 태도를 함축한다”고 해석한다.
<수류산방·1권 3만2000원, 2권 4만8000원>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