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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한달 강수량 0.4㎜…농심 속탄다
광주·전남 5월 거의 비 안 와
누적 강수량도 예년 절반
참깨·콩 등 파종 못하고 싹 안터
2022년 05월 29일(일) 20:30
가뭄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지속되는 가뭄으로 영농철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

2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월 들어 이날 현재까지 광주에 내린 비는 0.4㎜에 그쳤다. 구례·무안·함평·장흥 등 전남지역 이달 강수량도 적게는 0.5㎜, 많은 곳은 1㎜에 그쳐 사실상 비가 거의 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를 비롯한 전남 대부분 지역의 5월 평년 강수량은 100㎜ 안팎으로 올 봄 영농철 가뭄이 최악 수준이다.

지난 1월부터 5월 29일까지 올들어 누적 강수량도 광주의 경우 158mm로, 평년 316.1㎜의 절반 수준이다. 전남지역도 역시 마찬가지다.

농촌 들녘은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생겨나고 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등 농민들에 따르면 올 봄 가뭄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밭작물이다. 참깨와 고구마 등 파종을 마친 작물들은 싹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고 수확기인 마늘과 양파는 생육이 부진하다는 게 농민들 설명이다. 고추도 한창 자라야 할 시기이지만 비다운 비가 내린 지 오래여서 제대로 크지 못하거나 말라 비틀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벼농사의 경우 모내기 작업이 중반부에 이르렀지만, 수리시설이 미흡하거나 비에 의지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은 물 부족으로 모내기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김선호 사무처장은 “물이 부족해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밭작물의 경우 여력이 되는 농가는 양수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근본 대책이 아니다”며 “다음 달 초까지 큰비가 없으면 밭작물 대부분은 말라 죽게 되고, 논농사도 천수답은 모내기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에는 월요일인 30일까지 5~1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청은 “가뭄 피해를 해소하기엔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