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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원두커피 ‘이프레쏘’ 개발한 원대로씨 “상추튀김·송정 떡갈비도 편의점 상품화 하고싶다”
국내외 유명 커피 맛보며 고급화 성공…지난해 5000만잔 팔려
“전국화 가능한 광주·전남의 맛 넘쳐나 상품개발회의 적극 소개”
2022년 05월 24일(화) 22:40
원대로씨가 자신이 개발한 ‘이프레쏘’ 커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하루에 커피 200잔을 마시니까 머리가 ‘핑핑’ 돌고 구토까지 하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최적의 맛을 구현해 냈습니다. 커피가 대박이 났으니 상추튀김, 떡갈비와 같은 광주·전남 대표 음식도 FF(FreshFood) 상품화해 보고 싶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하루에 13만 잔이나 판매된 편의점 커피가 있다. 이마트24의 원두커피 브랜드 ‘이프레쏘’. 이프레쏘는 지난해 5000만 잔이 팔리는 등 매년 40%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이마트24의 대표 PB(자체브랜드) 상품이 됐다.

원대로(38)씨는 ‘이프레쏘’를 개발한 MD(상품기획자)다. 화순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원씨는 지난 2011년부터 업계에서 MD로 일하고 있다.

“업계에서 커피 분야는 후발 주자이지만, 1등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회사로부터 전권을 받아 이프레쏘 고급화에 매진했습니다. 편의점 점포 안의 ‘고급카페’를 모토로, 고객들이 습관처럼 찾아 마시는 커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원씨는 커피원두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 로스팅 시간, 물의 양, 원두의 갈아냄 정도 등 약 200가지의 다양한 조건의 커피를 모두 맛보면서 최적의 맛을 찾으려 했다.

“에스프레소와 다양한 온도의 아메리카노 그리고 추출한 커피를 많고 적음 등 양의 정도에 따라 세분화해 맛을 봤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니 어지럽고 심장도 뛰고 몸이 힘들었죠. 집에 도착하자마자 구토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원씨는 제대로 된 커피를 만들어보고자 바리스타 자격증도 2개나 취득했다. 또 전국은 물론 해외 유명 카페를 방문하기도 했다.

“커피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평소 즐겨 마시지 않는 ‘라떼’는 공부가 필요해 라떼가 유명한 카페를 모조리 찾아 다녔습니다. 그렇게 맛은 찾았지만, 가맹사업인 편의점 특성상 전국에서 동일한 맛을 내야 했기 때문에 원두의 신선도에도 큰 신경을 썼죠.”

그렇게 완성된 이프레쏘는 1200원의 가격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많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원씨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커피, 빵, 디저트 등을 개발하는 디저트식품팀에서 일하고 있다. 한 차례씩 거쳐간 분야지만 아직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남았다고 했다.

원씨는 “광주 전남지역에 유명한 음식들을 편의점 상품화해 보고 싶다. 전국화될 수 있는 음식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우리 지역 음식들이 많다”라며 “상품 개발 회의에서도 우리 지역 음식 소개를 빠뜨리지 않고 있다. 언젠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우리 지역 음식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