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위용 드러낸 ‘켄텍’ 핵심시설…학생 110명 선발 3월 개교
2030년까지 국내 최고 공대로…에너지 연구 분야 ‘세계 톱 10’ 진입
수시·정시 모집 전국 최고 경쟁률…세계적 석학들 속속 교수진 참여
학부생들 전공 선택 없이 에너지 5개 연구 부문 중 자유롭게 설계
2022년 01월 28일(금) 18:00
오는 2025년까지 부지 40만㎡에 조성될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조감도. 4층 규모 행정·강의동과 데이터센터, 옥외체육시설 등 3개 시설의 규모는 개교 핵심시설의 6배에 달한다. <힌국전력 제공>
오는 3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 핵심시설이 다음달이면 위용을 드러낸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채택되며 지난 2017년 출발한 한국에너지공대가 5년 만에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 에너지 산업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선진국보다 4.5년 뒤쳐진 에너지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공대의 목표는 에너지 연구 분야 ‘세계 톱 10’ 진입이다.

우선 2030년까지 1300여 명의 학생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 공대를 만들 계획을 지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학생 비중은 20%로 늘릴 생각이다. 2040년까지는 아시아 최고 수준(학생 2000명), 그로부터 10년 뒤에는 외국인 비중 50%인 3000명 규모 세계 최고 수준 공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2050년까지 창업기업 300개를 배출하고 12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성과를 거둘 목표를 세웠다.

◇핵심시설 내달 준공…1인 스튜디오·스터디카페 구비=27일 한국전력 켄텍지원단과 한국에너지공대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연면적 5224㎡(1580평) 규모 개교 핵심시설 공정률은 95%를 넘겼다.

대학은 먼저 핵심시설을 완공해 강의동과 행정동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오는 3월 차질없는 개교를 위해 이달까지 마감·조경공사를 마무리 한 뒤 다음달 임시 사용승인을 마칠 예정이다.

제때 완수하기 위한 노력으로 토·일요일과 공휴일 작업은 물론이고 투입 인력이 1.5~2배 가량 확대됐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주차장과 지상 1층 오픈 스페이스, 2층 강의존, 3층 연구존, 4층 행정존으로 구성된다. 곳곳에 참가형(PBL) 강의실과 1인 미디어 스튜디오(셀프 스튜디오), 실습실, 다목적 라운지, 스터디카페 등이 들어선다. 주변에는 풋살장, 테니스장, 농구장이 함께 조성된다.

오는 2025년까지는 부지 40만㎡(12만1000평)에 단계별로 건물 15만6000㎡(4만4000평)를 조성한다. 이는 국내 과학기술원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4년까지 대학 부지에 들어서는 4층 규모 행정·강의동과 데이터센터, 옥외체육시설 등 3개 시설의 규모는 개교 핵심시설의 6배에 달한다.

지난해 10월22일 준공한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에는 공동시험동과 특화시험동에서의 연구·강의를 위한 기자재·비품 등이 설치된다. 대학 부지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나주 혁신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연구소는 연면적 1만7182㎡,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촉박한 개교 일정으로 인한 학생·교원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특별 조치도 이어진다.

특히 27일부터 시작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지난 연말에는 안전보안팀을 대학 안에 새롭게 구성했다. 시공사·감리단 안전전담기술자를 각각 배치하고 한전과 대학은 매일, 주 2회 합동점검을 벌인다.

개교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됨을 감안해 안전 통학로를 마련하고,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음벽 설치와 주기적 소음측정도 강화된다.

유룡 석좌교수(왼쪽)와 김경 교수
◇세계적 석학들 켄텍으로…입학 경쟁률 전국 최고=한국에너지공대는 올해 110명 규모 학부생(대학원 제외)으로 출발한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에 매력을 느낀 인재들은 유수 대학과 의과대학을 두고 ‘한국에너지공대 22학번’ 행보를 택했다.

100명을 뽑는 첫 수시모집에는 2412명이 몰려 경쟁률 24.1대 1을 기록하고 이들 모두 100% 입학 등록을 마쳤다.

10명을 뽑는 정시 경쟁률은 95.3대 1로, 전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정시 모집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조건으로 내걸었음에도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했다. 에너지 산업의 가능성과 혁신적인 교육과정, 학생 중심의 수업방식에 대한 기대, 다양한 지원과 장학혜택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학은 윤의준 초대 총장과 교학부총장(대학원장)·연구부총장(연구원장) 등 2부총장, 1대학, 1대학원, 켄텍연구원, 6처, 1본부로 구성된다.

연말까지 60명을 채용할 예정인 교원에는 이달 현재 49명이 동참했다. 3년 뒤 목표 교원 100명이 채워지면 학생과 교수 10대 1 비율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나노다공성 탄소물질 분야 세계적 석학인 유룡 석좌교수(전 카이스트 특훈교수)와 교육공학 학술단체 AECT로부터 2차례 수상한 김경 교수(켄텍 교육혁신센터장)가 대표적이다.

유룡 교수는 지난 2014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한 우리나라 최초 ‘상위 0.01% 피인용 우수 연구자’이며 유력한 노벨화학상 수상 예측 후보에 이름을 올려 ‘노벨클래스’ 학자임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유 교수 외에도 에너지 인공지능(AI), 신소재, 수소에너지, 차세대전력망(그리드), 환경·기후기술 부문 석학교수를 9명 확보했다. 이들은 국내외 유수 대학이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 활동하며 세계수준 석학 지위를 인정받았다.

한국에너지공대 학부생들은 전공 선택 없이 에너지 중심 연구 분야 5개 필라(Pillar) 중 원하는 전공 분야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5대 중점 연구분야는 에너지AI, 에너지신소재, 차세대그리드, 수소에너지, 환경·기후 기술이 속한다.

첫 1~2학년 과정에서는 세계적 혁신대학인 미네르바 대학의 교육과정인 ‘미네르바 프로젝트’가 적용된다.

한국에너지공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미네르바 프로젝트와 협력계약을 맺고 미네르바 교육과정을 정규 교육에 포함했다.

1~2학년생은 매 학기 1과목씩 총 4개 과목과 미네르바와 협약한 토론 중심 특별 강좌를 수강한다. 원활한 토론을 위해 교수가 5분 이상 발언할 경우 마이크가 꺼지거나 3D 입체 시연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배양된 역량들은 에너지 교과목에 응용한다.

한전은 이달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53명 규모 켄텍지원단 안에 10명이 일할 산학연협력부를 신설하며 한국에너지공대 출발에 힘을 실었다.

윤의준 초대 총장은 “한국에너지공대는 개교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꼼꼼히 짚어가며 신입생 교육과 생활에 부족함이 없는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