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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시구’ 송가인 “송가인처럼 힘내서 코로나 극복하시게라”
코로나로 2년여만에 시구…보해와 ‘희망 던지다’ 캠페인도
본인도 8월 확진 판정 뒤 완치 “11월 신곡 듣고 기운 내세요”
2021년 09월 26일(일) 19:20
KIA와 SSG의 경기가 열린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시구를 하는 송가인. [KIA 타이거즈 제공]
“송가인이어라~!”

송가인(35·본명 조은심)의 낭랑한 목소리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우자, 우레 같은 환호성이 관중석에서 터져나왔다.

송가인은 2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 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수일 전부터 짬짬이 땀 흘리며 공을 던져보고, 유튜브를 뒤지며 올바른 자세를 공부했다는 송가인. KIA 정해영에게 받은 속성 코치를 떠올리며 침착하게 공을 던지자, 공은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미트에 안착했다.

그는 “무대 올라가기 전, 노래하기 전처럼 너무 떨렸다. 처음 해 본 시구라 설레기도 하고,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송가인은 2년여 전부터 시구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 여파로 일정이 계속 미뤄졌었다. 시구 일정이 확정되자 SNS를 통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구를 하게 됐다고 알리기도 했다.

“전부터 야구에 대한 관심이 있었거든요. 2014년쯤에는 문구점에서 초등학생용 야구 글러브를 사서 공 던지는 연습을 하기도 했어요.(웃음) 그 덕에 오늘 시구도 잘한 것 같아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한 것도, 시구를 해 본 것도 처음이라는 송가인. 진도가 고향인 만큼 기아타이거즈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이날 시구와 더불어 보해양조와 함께 ‘송가인 작은 희망을 던지다 with 잎새주’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캠페인으로, 코로나19로 지친 팬들의 사연을 듣고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자영업자 분들의 사연이 많았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제약이 많아져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어서 짧게나마 제 노래를 불러드렸습니다.”

송가인에게 이번 캠페인은 어느 누구보다 마음에 와닿았다. 송가인 본인도 지난 8월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약 2주동안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7일 SNS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 소식을 전했지만, 다소 갸름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다행히 아무 이상 없이 완쾌됐고, 오히려 격리 중 쉬는 시간도 갖게 됐다고 생각해요. 물론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며칠 정도는 되게 많이 아팠죠. 확진자들의 심정이 이해되고, 또 ‘다들 이렇게 아팠구나’ 걱정도 되는 나날이었어요.”

송가인은 “오늘은 모두 함께 힘냈으면 좋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작은 공에 담아 던졌다”며 “오는 11월께에는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노래 들으시고, 노래 통해서 희망도 얻으시고 기운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을 위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송가인 팬 200명이 열띤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송가인은 “항상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먼 곳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는데, 시구 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아쉽다. 다음에 또 시구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불러주시라”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