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코로나 시대의 대안 ‘귀농 귀촌’
2020년 12월 15일(화) 23:30
류동훈 (사)시민행복발전소 소장
마침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천 명을 넘어섰다는 뉴스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밍크 사육장에서 코로나 변종이 발생해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의 모든 밍크를 살처분했다고 한다. 이러한 변종 코로나를 현재 개발 중인 백신들이 막을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 도시인들은 삶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요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는 주민들을 만나도 마스크를 쓴 채 정적만 흐르는 경우가 많다. 카페에서는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조차 어렵다. 식당에서는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사람을 촬영해 신고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도시의 자영업자들은 폐업이 속출하고 있고,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영업 중지와 재개를 반복하며 빈사지경이다. 아이들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서로 말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지 못한 채 한 해가 지나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농촌의 모습은 그래도 여유가 있다. 논과 밭에서 작물을 돌보고, 자연 속에서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며 살아간다. 실제 코로나 확산 이후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통계도 나온다.

생각해 보면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산업화를 위한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게 하여 수출 주도형 산업 경제를 이루었다. 그 결과 도시에 몰린 사람들은 삶의 여유를 잃게 되고, 바쁜 생활에 지쳐 가고 있다. 젊은이들은 살 집도 장만하기 어려워 아이 낳기를 포기하고 있다. 반면 농촌은 노인들이 대부분으로 지역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농약과 환경 오염으로 심각한 환경 파괴에 직면해 있으며, 식량 자급률도 낮아 먹거리가 불안정한 나라가 되었다.

이제는 코로나 시대 대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으로, 귀농·귀촌 정책에 눈을 돌릴 때가 왔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시도 통합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전남도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가 더 적극적으로 귀농 귀촌 정책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반복되는 바이러스의 위기는 대도시 안에서 주택 정책과 일자리·저출산 극복 정책, 청년 취업 정책 등을 펼친다고 한들 백약이 무효인 상황을 만들고 있다. 긴급 지원 자금 등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지원 정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근본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과감한 정책의 전환으로 광주와 전남의 농촌 지역으로 귀농·귀촌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획기적인 지원을 하는 데 광주광역시가 나설 필요가 있다. 어차피 시도가 통합될 것이라면 광주광역시가 이를 못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농촌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정보화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농업·농촌의 정보화를 유도하고, 도시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과감한 로컬 푸드 유통 시장을 뚫을 수 있다.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들어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가공·유통하거나 농촌 체험 관광을 육성하는 사업을 현지 농민들과 함께 마을 기업이나 사회적 기업, 협동 조합을 만들어 추진할 수 있다.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농촌의 주택이다. 농촌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여 공동체를 형성하며 정착할 수 있는 ‘농촌형 공동 주택’ 보급 정책을 확대하여 주택 구입이 쉽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 공동 주택 앞에 영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키친 가든 형식의 ‘공동체 먹거리 맛있는 정원’을 조성한다면 손쉽게 생태적인 삶을 누리면서 공동체에 정착할 수 있다. 귀농·귀촌 하는 사람들에게 생태 농업의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들을 교육하고 지원하여 지속 가능한 생태 공동체를 구현하면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

또한 정부는 ‘그린 뉴딜 정책’의 우선순위에 귀농·귀촌 정책을 비중 있게 다루어 근본적인 대전환을 꾀해야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