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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EU 브렉시트 협상 ‘노딜’ 위기
무역협상 등 연내 타결 어려울 듯
존슨·폰데어라이엔 만나 돌파구 모색
2020년 12월 09일(수) 17:32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 수석대표(가운데)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협상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영국과 EU 양측은 타결 시한을 3주 앞두고 협상이 붕괴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막판 합의를 타진하기 위해 금명간 직접 회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노 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직접 만난다.

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9일 저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만나 결렬 위기에 놓인 양측간 미래관계 협상 문제를 논의한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공정경쟁 여건 조성,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영국은 합의 실패로 대유럽 수출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다급해진 영국은 유럽 회원국과 개별적인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유럽 지도자들은 존슨 총리가 지도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존슨 총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아주 몹시 어려운 순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영국은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간의 만남을 통해 진전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며칠 내로 협상을 재개하도록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국 관리는 협상 진전을 위해 ‘정치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존슨 총리를 초청하기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상의해 대영국 견제 정책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