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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수익률 88% 비법은 끝없는 분석이죠”
[‘한투 모의투자대회 1등’ 이달의 전남대인 이서준 씨]
1억원 이용 수익 내기 대회…254개 대학 3700명과 겨뤄 1위
슈퍼 개미 찾아 투자기법 배워…기업 회계·매출 구조 익히기도
매일 차트 분석 통한 강세주·테마 체크…증권 전문가 되는게 꿈
2020년 09월 17일(목) 00:00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

최근 이달의 전남대인으로 선정된 이서준(23·농업경제학과 3년)씨가 늘 가슴에 새겨 온 말이다.

그는 최근 전국 254개 대학에서 지원한 370·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2020 한국투자증권 모의투자대회’ 1등을 차지했다. 그 덕분에 학생으로서 이례적으로 이달의 전남대인에 선정됐다.

이씨는 “2018년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해 2년이라는, 생각보다 짧은 기간에 좋은 성과를 내 뜻깊고 기쁘다”며 “그동안 도움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가상 계좌에 주어진 1억원을 이용해 주식 시장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이끌어내는 대회다. 실제 장에서 변동하는 매수·매도가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므로 꼼꼼한 종목 분석 능력과 투자 전략을 갖춰야 한다.

이씨는 지난 4월 6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달여 동안 치러진 대회에서 88.2%의 수익률을 내며 1위에 올랐다. 고수익을 낸 비법을 묻자 이씨는 “노력의 결과”라며 웃었다.

“급등주, 테마주를 노리거나 세밀한 분석 없이 운에 기대는 ‘기도 매매’를 하면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봐요. 매일 강세 종목·섹터·테마 등을 체크하고, 유망한 종목을 찾으며 공부해 수익률을 높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손실이 생겼을 때 잘못한 게 있는지 돌아보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이씨는 기업별 재정상태·성장성을 보는 ‘기본적 분석’보다 차트 자체를 분석하고 투자하는 ‘기술적 분석’ 방식에 무게를 뒀다.

“대회 당시 전체적으로 장이 반등하는 중이었는데, 저는 인버스(장 하락시 수익을 보는 주)에도 분산 투자하는 등 하락에 대한 대비에 집중했어요. 또 종목을 꼼꼼히 분석해 단타(단기간 투자)를 하더라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해 수익을 높였지요.”

이씨는 군생활 중 재테크 책을 읽으면서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전문적 기술을 쌓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흥미를 돋웠다고 한다.

2018년 전역 후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한 그는 투자자문가 이태헌씨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거나, 박현상 여수고래패밀리 대표 등 ‘슈퍼 개미’들을 만나며 투자 기술을 배웠다. 그는 농업경제학과에 재학중이지만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해 기업의 회계, 매출 구조 등을 배우기도 했다.

전남대 증권투자동아리 ‘블래쉬’ 활동에도 열심이었다. 기업 분석법, 투자 전략 등 기본기를 익히는 것뿐 아니라 함께 기업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나눴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사실 2018년부터는 미·중무역전쟁, 수출규제, 코로나19 등 사건이 잇따라 터지며 줄줄이 하락장이었거든요. 전 이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큰 돈을 굴리거나, 기업 등에서 높은 자리에 있을 때 하락장 경험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씨는 증권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게 꿈이다. 졸업 후 증권사 PB가 돼 실력을 쌓고, 나아가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거래를 주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과를 냈다고 자만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지 않는 투자를 계속하겠습니다. 종목 분석을 게을리하지 않고, 끝없이 공부하며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