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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주요 작가들 해남에 둥지...‘문학의 본향’ 제2 전성시대
‘땅끝순례문학관’·‘백련재 문학의 집’
황지우·송기원·문태준·손택수 등
원로·중견 작가들 발길 이어져
2020년 08월 20일(목) 00:00
해남 ‘땅끝순례문학관’과 ‘백련재 문학의 집’에 국내 유수의 작가들이 새 둥지를 틀어 한국문학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땅끝순례문학관 전망대 겸 북카페. <해남군 제공>
해남 ‘땅끝순례문학관’과 ‘백련재 문학의 집’에 한국 문단의 원로·중견 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은 해남읍 연동리 고산윤선도 유적지에 문학작가들이 머물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백련재 문학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총 8개 창작실에는 국내 유수 작가들이 입주해 있다.

황지우(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박병두(해남 가는 길), 정택진(품), 이원화(꽃이 지는 시간), 송기원(아름다운 얼굴) 작가 등이다.

북일면이 고향인 황지우 시인은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집필 활동과 더불어 해남에 정착하고자 거주지를 건축 중이다.

황산면 출신인 박병두 시인도 고향에 집필실을 꾸리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 박 시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한 영화 시나리오의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남도 고유의 정서에 시대적 아픔을 풀어내는 소설가로 평가받는 정택진 소설가 역시 차기작을 준비하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오월평화페스티벌에서 포스트 5·18작품 부문에 선정된 이원화 소설가는 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강좌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학 역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아름다운 얼굴’, ‘월행’ 등으로 잘 알려진 송기원 소설가는 이달 백련재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원로작가인 그는 올해 말까지 해남에 머무르며 땅끝순례문학관·백련재 문학의 집 소식지에 글을 싣는 등 지면을 통해 독자와 만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10월부터는 채길순(웃방애기), 이지담(고전적인 저녁) 작가 등 문인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70∼80년대 김남주, 김지하, 황석영, 고정희 등으로 풍성했던 해남 문학 전성기의 재현을 기대해볼 만하다.

백련재 문학의집과 연계 운영하는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진행하는 ‘시문학콘서트’를 통해 국내 유수의 중견작가와 함께하는 자리를 갖는다. 문태준(그맘때에는), 손택수(호랑이 발자국), 조용미(나의 다른 이름들) 작가의 출연이 확정됐다.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시 쓰기 강좌’ 등 지역민들을 위한 문학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백련재 문학의 집과 땅끝순례문학관은 국내 유수의 작가들이 찾아오면서 살아있는 문학의 현장이라 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며 “고산 윤선도에서 시작된 국문학의 본향 해남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