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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영 프로젝트’ ‘디지털주민증’…해남 100배 즐기기
해남군, 생활인구 늘리기 시책
강진·해남·영암 연계 관광 개발
서울 청년들, 해남서 ‘일주일 살기’
2024년 05월 21일(화) 13:10
지난 3월 강진·해남·영암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지은 지역 상생관광 사업 ‘강해영 프로젝트’ 선포식에서 명현관(가운데) 해남군수 등 각 지자체장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해남군 제공>
해남군이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디지털 관광주민증’ ‘서울 청년 일주일 살아보기’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21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지역 주민등록인구는 지난달 기준 6만4016명으로, 1년 전(6만5414명)보다 1400명가량 감소했다. 이는 10년 전(7만7419명)보다 1만3000명 넘게 급감한 수치다.

해남군은 정주인구뿐만 아니라 지역에 머무르는 ‘생활인구’ 증가를 지역소멸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활인구는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통근·통학·관광 등을 통해 체류하는 인구를 말한다.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

해남군은 우선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의 하나로 ‘강·해·영 프로젝트’를 올해 추진한다. 강진, 해남, 영암 3개 지역 이름을 줄인 말로, 이들 지자체 관광을 연계해 생활인구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인접 지역을 연계해 방문할 수 있도록 융복합 관광 상품을 개발해 권역 체류 기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진행하는 ‘강해영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는 1박2일 시티투어와 강해영 전세열차, 특별 행사 ‘강해영을 찾습니다’ 등이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국관광공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사업도 추진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지닌 방문객이라면 각종 할인 혜택을 받고 체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해남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사업을 해남사랑군민증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해남사랑군민증 발급자는 모두 9600명이 넘는다.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거나 기부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해남사랑위더스’ 회원이 되면 군민증을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 해남군은 서울 관악구와 업무협약을 맺어 ‘관악 to(투) 해남 두 지역 살이’를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청년들이 해남에서 일주일 머무르며 체험과 여행을 하는 방식이다. 청년 15명씩 모두 30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장기 체류하면 숙박비와 입장료, 체험비를 지원하는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와 현지인처럼 살 기회가 주어지는 생활관광 ‘땅끝마실’ 등도 진행하고 있다.

귀농·귀촌을 바라는 도시민을 대상으로는 3개월간 영농 실습과 지역 탐방을 할 수 있는 ‘해남에서 살아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금심 해남군 미래공동체과 인구정책팀장은 “전국적인 인구감소의 추세 속에서 생활인구의 증대가 지역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는 인구정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해남과 관계하는 생활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