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이 된 민초들 이야기
김옥애 동화작가 ‘추성관에서’ 출간
제 6회 ‘송순문학상’ 대상 수상작
제 6회 ‘송순문학상’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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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뭉클하다. 임진왜란은 아동문학에서도 자주 다뤄져온 소재지만 당시 의병활동에 대한 창작화는 생각만큼 활발하지 않다. 위인 중심의 역사 교육 탓도 있지만 아동서사 또한 영웅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스스로 의병이 된 민초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동화로 출간됐다.
김옥애 동화작가의 ‘추성관에서’(청개구리)는 의병이 된 아버지와 아버지를 기다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6회 송순문학상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작품은 전남 의병의 집결지였던 담양 추성관을 배경으로 백성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제6회 송순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민중들이 의병에 가담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의병의 이야기를 영웅의 관점이 아닌 민중의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동화는 역사적 사실 위에 스토리를 덧입혀 전개된다. 주인공은 창평현의 앵원 마을 대장장이 이노당과 그의 가족들이다.
때는 1592년 4월. 부산을 침범한 왜군은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와 한양을 점령하고 선조는 개성에서 평양으로 피난을 다닌다.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나고 이노당 가족들도 불안에 휩싸인다. 이때 담양 관아객사인 추성관에서 의병들이 모여 결의를 다진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리고 이노당은 서영대 노인으로부터 의병들이 무기로 쓸 칼과 낮, 곡괭이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작품에서는 백성들이 무기를 만들고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 외에도 의병이 되기까지의 고뇌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도 밀도있게 그려진다.
김 작가는 “의병들은 오직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일어나 목숨을 던진 이들”이라며 “개인주의적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어린이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싸웠던 의병들에 대해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 출신 김 작가는 75년 전남일보(옛 광주일보 전신) 신춘문예와 7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에 당선됐으며 ‘들고양이 노이’, ‘별이 된 도깨비 누나’, ‘봉놋방 손님의 선물’ 등 작품집을 펴냈고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임진왜란 당시 스스로 의병이 된 민초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동화로 출간됐다.
제6회 송순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민중들이 의병에 가담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의병의 이야기를 영웅의 관점이 아닌 민중의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동화는 역사적 사실 위에 스토리를 덧입혀 전개된다. 주인공은 창평현의 앵원 마을 대장장이 이노당과 그의 가족들이다.
작품에서는 백성들이 무기를 만들고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 외에도 의병이 되기까지의 고뇌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도 밀도있게 그려진다.
김 작가는 “의병들은 오직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일어나 목숨을 던진 이들”이라며 “개인주의적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어린이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싸웠던 의병들에 대해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 출신 김 작가는 75년 전남일보(옛 광주일보 전신) 신춘문예와 7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에 당선됐으며 ‘들고양이 노이’, ‘별이 된 도깨비 누나’, ‘봉놋방 손님의 선물’ 등 작품집을 펴냈고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