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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때도 거리 두기는 필수
2020년 06월 22일(월) 00:00
[손재원 월출산국립공원 탐방시설과장]
“안녕하세요! 월출산 국립공원사무소입니다. 코로나19 예방 활동으로 열 체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협조 부탁 드립니다.” 탐방로 입구에서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안내를 하고 있다. 안내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번잡한 절차일 수 있지만 누구 하나 불편한 기색 없이 협조하며 산행 전 열 체크, 손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월출산의 성수기는 매년 봄과 가을이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단체 탐방객이 급감한 것을 보면 눈이 즐거운 봄꽃의 향연을 다수의 탐방객들이 만끽하지 못하고 지나간 것 같다. 아름다운 골짜기 사이 계곡을 느낄 수 있는 여름이 다가오니 탐방객들이 월출산의 매력에 빠질 기회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아시다시피 월출산 국립공원이 위치한 영암군, 강진군은 코로나 확진자가 없어 청정 지역이라는 지역 주민의 자부심이 높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지자체, 국립공원공단 할 것 없이 청정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체육대회, 사내 회식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대부분 취소하거나 출장·평가 등 타 지역의 거주자와 긴밀한 교류를 해야 되는 사안도 화상 회의나 온라인 시스템 등 비대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탐방로 입구, 야영장, 공중화장실 등 다중 이용 시설은 주기적으로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간격이 좁아 우려가 되는 야영장은 예약 시스템에서부터 간격 유지를 하게끔 50%만 개방해 국민이 안전하게 야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탐방지원센터, 구름다리, 천황봉 등 다수의 탐방객이 모이는 거점 장소에서는 배너, 현수막 설치 등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거리 두기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공원공단의 노력만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100% 막을 수 없다. 청정 지역을 유지하기 위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로부터 국민 스스로를 지키고 타인을 배려하며 자연을 향유하는 지혜롭고 현명한 탐방 문화에는 무엇이 있을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국립공원 탐방 거리 두기 수칙을 안내한다.

첫 번째, 국립공원 탐방로를 이용할 때는 2m 이상 거리를 두고 우측 한 줄로 통행하기. 두 번째, 구름다리·천황봉 등 탐방객이 모이는 지역에서 2m 이상 떨어져 있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기. 세 번째, 단체 산행은 지양하고 가족 단위의 소규모 탐방하기 등이다. 부득이한 단체 방문 때에는 버스 탑승 전 열 체크를 통한 사전 점검이 필수다. 또한 버스 이동 때 마스크 착용, 마주 보고 식사 금지, 도시락을 이용한 개별 식사, 손 씻기 등을 지켜야 한다.

덧붙여 산행 때 개인별 도시락을 이용하되 만일 준비가 어렵다면 국립공원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를 이용해 보길 권한다. 카카오톡에서 ‘월출산,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검색하면 원하는 도시락 주문이 가능하다. 하루 전 예약을 해야 하며 공원 입구(천황사 탐방지원센터, 도갑분소, 산성대 탐방지원센터)에서 도시락을 수령하고 먹고 난 도시락은 하산 지점 보관함에 두면 된다. 힘든 시기에 개인 위생도 챙기고 일회용품도 줄이는 한편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의 특산품을 맛보는 것이니 그야말로 1석4조의 효과다.

아직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청정의 최후 보루로 자리매김하려면 당국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국민 모두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청정한 국립공원을 유지해 우리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