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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몰린 지역관광업계 살리기 안간힘
코로나19 직격탄 생존 위기
광주 북구 ‘무등유람’ 팸투어
전국 25개 업체 관계자 초청
인근 지자체·관광업체 참여
각종 주문 쏟아내며 생존 모색
2020년 06월 01일(월) 00:00
지난 28일 광주시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열린 광주 북구 관광설명회에서 관광업계대표 및 유관기관장들이 주요사업 소개를 듣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광주시 북구가 지난 28일 마련한 ‘2020 무등유람’ 팸투어 현장에서 만난 지자체,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얼굴엔 절실함이 엿보였다. 지자체 관계자들에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뚝 끊긴 여행객들 발길을 불러모으지 못하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났고, 관광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만들지 못하면 존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느껴졌다.

위기의 지역 관광 실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9년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만 봐도 드러난다.

담양지역 대표 관광지인 죽녹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3623명에 그쳐 2017년(6236명), 2018년(4793명) 등으로 감소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내국인 방문객을 포함한 관광객도 139만1825명(2017년)→95만9045명(2018년)→90만1010명(2019년) 등으로 줄었다.

남구지역 영산강문화원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49만1000명이 찾아 전년도(50만2700여명)보다 감소했고 무등산국립공원 지산유원지의 경우 지난해 8172명만 찾아 2017년(2만3699명)→2018년(9629명) 등으로 줄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의 경우 감소세가 훨씬 심각하다. 지역축제는 줄지어 취소됐고 광주비엔날레 조차 내년 2월로 연기되면서 광주·전남 관광업계는 아우성이다.

지자체, 관광업계가 ‘코로나19’ 로 인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지만 벼랑 끝으로 몰린 광주·전남 관광위기를 해결하자는 절박감에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한 이유다.

광주시 북구가 주최한 행사에는 동구·남구·담양군도 참여해 홍보에 매달렸고 광주관광공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25개 전국 관광업체 등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어울리는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스마트관광협회(KOSTA) 소속 25개 관광업체 관계자 30여명은 지난 28일 광주시 송정역에 도착한 뒤 말바우시장~남도향토음식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처음 광주를 방문한다는 업체 관계자들은 몇 차례 방문 경험이 있는 업체 관계자들을 통해 광주 관광 특징 등을 전해들으며 쓸만한 관광 콘텐츠를 엮어내느라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때문인지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진행된 관광설명회는 무려 4시간이 넘도록 진행됐다.

“인센티브를 주면서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더 이상 안된다”, “볼 것 없는데, 관광지 시설 바꾼다고 관광객들이 오겠느냐” 등 관광업 종사자들은 기존 관광 행태를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 19 이후 가족단위 여행이 많아질텐데,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할 것”, “시니어 치유 여행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유철상 상상투컴퍼니 대표)며 관련 콘텐츠를 마련해달라는 주문도 쏟아졌다.

소규모, 힐링, 청정, 스마트, 언택트(비접촉)’ 등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를 관광 정책에 활용해야 한다는 데 모든 참석자들은 공감했다.

삼나무숲 힐링캠프, 해독 캠프, 숲체험 치료 등 광주와 담양 등을 잇는 치유 인프라를 활용해달라는 주문에 지자체 관계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광주시 북구 관계자는 “북구 내 호수생태원이 광주시에서 유명 관광지인데 주변 충효동, 환벽당 등과 연계가 되고 있지 않다”면서 “광주와 전남에 좋은 관광 자원들이 많은데 이를 잘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자치구와 관광업계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