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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 급급 광주과학관 과연 ‘국립’ 맞나
2019년 12월 16일(월) 04:50
국립광주과학관이 어린이 이용객을 대상으로 과도한 요금을 책정하는 등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소득 수준에 따른 과학 교육의 차별을 초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입장료와 관람료에 주차료는 기본이고, 자체적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과학관 내 매점과 커피숍마저 시중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과학 인재 양성을 내걸고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 대부분도 유료인데, 최대 30만 원이 넘는다.

과학관 내 별빛누리관과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1박 2일 교육프로그램은 4인 가족 기준 참가비만 19만 원이다.

이밖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영재 융합 탐구교실 등은 10주(30시간) 교육 과정에 30만 원의 수업료를 받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또 특수영상관 5개를 운영 중인데 이중 네 개의 영상관은 1500~3000원의 입장권을 구매해야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과학을 품은 스포츠, 스포츠는 즐거워’ 특별전은 관람료만 7000원에 이른다. 일부 학부모들은 “비싼 이용료 때문에 과학관에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불만을 털어놓는다.

결국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둔 4인 가족이 과학관을 하루 방문했다고 가정할 경우 입장료 1만 원, 특수영상관 관람료 2만4000원, 특별전 관람료 2만8000원, 간식 및 커피 값 3만 원, 주차료 2000원 등 1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학부모들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과학관은 매년 국민 혈세 수백억 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도 이처럼 폭리 구조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국립’이라는 이름만 내걸었을 뿐 사실상 사립시설이나 마찬가지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돈 없는 시민은 자식 과학 교육도 못 시키는 세상이 되어서야 되겠는가.